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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즈빌 Feb 18. 2025

요즘 패션 마케팅 트렌드는
'이거'라던데?

가성비 패션, 임플루이언서, 신진 브랜드와 대형 플랫폼의 협업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하면 어떤 산업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패션’을 떠올릴 것입니다. 패션 업계는 계절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그에 맞춰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 나갑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대형 패션 기업들조차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거나 전략적 사업 개편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패션 업계는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성비 패션 시장의 확장, 임플로이언서를 활용한 공감형 마케팅,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대형 플랫폼 간 협업 전략 등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패션 업계의 주요 변화를 짚어보고,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흐름에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불황에 두각을 나타내는 가성비 패션 시장


2024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성장하며 49조 5,5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년 연속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경기침체, 물가 상승, 신중한 소비 심리로 인해 필수 소비재가 아닌 패션 업종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SPA 브랜드입니다.


SPA 브랜드란 의류 제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패션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빠른 트렌드 변화에 맞춰 ‘패스트 패션’을 선도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성비뿐만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기본적인 아이템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SPA 브랜드로는 스파오, 탑텐,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자라, JAJU, 미쏘 등이 있으며, 불황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탑텐은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면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역시 작년 1월부터 11월 기준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5%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에서도 ‘이지웜’ 시리즈, 패딩 조끼, 플리스 자켓 등의 패션 아이템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이지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557% 증가하는 등 ‘가성비 패션’ 선호도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렴한 옷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품질을 갖춘 기본 아이템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관련 기사: 패션업계 불황에도 '1조' 매출 달성…SPA 브랜드는 지금 전성기(머니투데이)



잠재 고객의 니즈를 꿰뚫는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임플로이언서란 Employee(직원)+Influencer(인플루언서)의 합성어로 SNS 채널 내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내 직원을 의미합니다. 최근 LF, 삼성물산 같은 유통사는 물론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역시 인플로이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플로이언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기반한 솔직한 코멘트와 높은 신뢰도   

잠재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만드는 친근함   

합리적인 마케팅 비용   

빠르고 정확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임플로이언서의 활약이 돋보이는 패션 브랜드 채널로는 알꽁TV(삼성물산), LF랑놀자(LF) 등이 있습니다.     



알꽁TV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브랜드 및 제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직원들의 솔직한 리뷰와 자연스러운 착용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광고 콘텐츠와 달리, 직원들이 직접 경험한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LF랑 놀자 역시, 실제 직원들이 출연하는 영상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스타일이 좋은 일반인 인터뷰, 성수동 쇼핑 코스 소개 등 일상과 밀착된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하고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처럼 임플로이언서를 활용한 브랜드 채널들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소비자의 실제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브랜드들은 직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플랫폼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win-win 전략


MZ세대를 중심으로 ‘흔하지 않고 개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대량 생산을 하지 않아 희소성이 높고, 차별화된 스타일을 통해 잠재 고객에게 독창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쉽게 탐색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 역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받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대형 패션 플랫폼들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며, 플랫폼 내에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진 브랜드는 인지도를 높이고, 플랫폼은 특색 있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는 Win-Win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무신사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지원하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동반 성장 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최근 플랫폼들은 '역할의 확장'이라는 흐름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셀러(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소비자가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돕고, 셀러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패션 플랫폼은 다수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킵니다. 단순한 입점 지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큐레이션,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 등을 통해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형 플랫폼사들은 리테일 미디어 광고를 통해 방대한 유저 풀을 보유한 대형 리테일 플랫폼에서 브랜드 광고를 노출하고 타겟 맞춤형 광고, AI 추천 알고리즘, 검색 최적화 등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며, 실질적인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단순한 유통을 넘어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특히 패션 플랫폼은 명확한 타겟 고객층과 축적된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과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만큼,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앞으로 패션 플랫폼은 유통과 광고를 넘어 브랜드 성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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