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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어플

by 그런남자

이성을 만남에 있어서 한국만의 고유한 행태가 있다. 그건 바로 '소개팅'이다. 외국에서 서로 친구들을 불러서 소개해 주고 같이 놀다가 눈이 맞는 거랑은 조금 다르다. 약간 '연애'를 목적을 가지고 나가는 자리가 바로 소개팅이다. '선' 이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는 것과 비슷하게. 이런 소개팅 역시 스마트폰의 등장과 발전으로 인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소위 말하는 소개팅 어플-데이팅 어플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들이 그것이다. 공교롭게도 시작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국내에 훨씬 많은 종류의 소개팅 어플들이 존재하고 현재는 거의 포화 상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나름대로의 카테고리화를 하여서 단순 소개팅에만 중점을 둔다기보다는 다양한 커뮤니티 앱으로 진화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하지만 그건 어플을 개발하는 그리고 마케팅하려는 공급회사의 목적일 뿐 나 같은 사용자들은 전혀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진 않는다. 게다가 코로나 펜데믹 덕택인지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 같다. 아니면 이성을 만나는 다른 하나의 수단으로 정착이 되고 있는 건지.


-overview-

소개팅 어플의 종류는 크게 3가지라고 볼 수 있다. 나누자면 수도 없이 많이 나눌 수도 있지만.


1. 가장 처음 등장한 모델인 평범하게 사진을 보고 평점 같은걸 주고 호감을 표시하고 연결이 되면 대화를 하는 방식이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고 지금도 가장 많은 형태의 어플들이 이 방식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어플마다의 아이템을 구매하게 함으로 인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광고 수익도 조금은 있겠으나 사용자들의 현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남자 사용자들의 현질로 운영이 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

2. 그 이후로 등장한 모델은 동네를 기반, 즉 lbs를 기반으로 한 어플이다. 이 어플들의 특징은 같은 동네의 '동친 찾기'라는 콘셉트로 연애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들을 하기 위한 메이트를 찾는다는 콘셉트로 접근하고 있다. 당근 마켓이 취하고 있는 risk hedge와 비슷하게 소개팅 어플이 가지고 있는, 특히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위험성을 '동네'라는 친숙한 키워드를 통해서 상쇄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3. 가장 최근에 많이 생겨나고 있는 이른바 '프리미엄' 어플이다. 학력, 직업, 소득 등의 조건들이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지만 가입이 가능한 어플이다. 위에 언급한 조건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증빙을 한 후에 가입이 되는 것이라 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 하지만 그만큼 증빙이 되었기에 연애를 함에 있어서 그런 조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대안이다. '결정사'보다는 더 나아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조건들은 대부분 어플에서 남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여자들은 주로 외모 스펙 혹은 직업으로 외모를 보여 줄 수 있는 스펙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대단히 별로인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weakview-

절대적으로 남자들에게 불리한 성비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8:2 정도 되는 거 같다. 물론 8이 남자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만남(?)을 하기 위해서는 결제가 필수이다.

그러다 보니 과금을 유도하는 알바들이 존재한다.

개발사들은 그런 사용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그냥 그네들의 주장일 뿐이다.

유령회원들이 많다.

이런 애들은 대부분 탈퇴가 귀찮아서 그냥 어플만 지운다던지 한 애들이다.

극악의 성비이다 보니 상위 1%의 남자가 독식하는 구조이다.

복수로 매칭이 가능하기에 동시에 여러 명을 만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런데 온라인에서도 인기가 없나?라는 자괴감과 현타가 올 수도 있다.


-finalview-

난 과거에 어플 서비스 기획자 직무를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가지 소개팅 어플을 사용해 보았다. 물론,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서 연애를 한 경험도 있기에 난 소개팅 어플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은 없다. 그리고 남자들이 게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현질을 하는 서비스가 소개팅 어플일 것이라서 인앱 결제가 들어가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 입장에선 결제 구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제를 유도하는 트리거는 너무도 극명해서 딱히 참고할 필요는 없지만.

물론,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안 좋은 뉴스들도 나오고 있어서 그런지 사용을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여성들에겐 더더욱. 무조건 공감하는 바이기도 하다. 남자들도 가끔 당하기도 한다고 하니. 하지만 연애를 하는 데 있어서 나름 괜찮은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맞는 거 같다. 특히, 나처럼 좋아하는 이성상이 비교적 뚜렷한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조건으로 필터를 걸면 가입자 중 그런 조건에 충족하는 사람들만 추천이 되기에 더더욱 그렇다. 모든 서비스 혹은 매체들이 그러하듯이 본인이 잘 활용하고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듯 연말도 다가오고 2022년엔 연애를 꼭 해 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정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해 보고 별로면 안 하면 되는 거니까.


혹시나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tmi로 적으면 제가 좋아하는 이성의 조건은 '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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