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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신네모 Nov 19. 2024

지키느냐 vs 바꾸느냐

순간기록 #053

오늘 글의 제목은 매년 읽는 책인 코리아트렌드의 2025년도 판 서문에서 발췌한 이다.


책에서는

일본의 노포들이 전통을 지키는 경향에 비해

K-pop의 붐을 일으킨 우리나라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빠른 변화를 꾀해온 것을 인용하여 다가올 2025년,

기존에 가진 것을 지키느냐 아니면 바꾸느냐라는 화두를 던진다.


스포를 좀 하면, 시대의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는 책인 만큼 지켜온 일본에 비해 바꿔온 한국이 이제는 더 잘살게 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리고는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이라는 202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소중한 것들이 많겠지만, 불가피하게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바꾸다'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게 됐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 내년에 이렇게 또 세상이 빨리 변하겠구나란

생각을 하면서도 청개구리처럼 그래도 난 지키고 싶은데...라고 혼잣말을 하며 한 단어가 떠올랐다.


그래, 아날로그!
디지털 시대는 바꾸는 게 필요하지만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키는 것이 중요 했잖아!


물론

좋고 나쁨을 떠나 각각의 시대일장일단이 있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날로그 시대엔 그래도 뭔가를 지키는 것이 위대하고 소중하다는 말을 분명 들었다.


지금보다 변화가 더디었기에

물건 하나를 시기 전 심사숙고를 했고 사고나서는 오래오래 아끼고 사용했다.


그래서일까?

남보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늦게 이치를 깨닫는 성격 때문일 수 있지만,

감성과 낭만이 시간의 축척으로 담뿍 묻은 당시의 물건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수집병은 변화의 중심인 대한민국에서 보면 난치병에 가깝다.


심지어,

디지털은 고사하고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경쟁해야함에도 이 난치병을 치료할 의향가 없기에

가끔이라도 이런 나의 취향 공감하는 사람들과 만나 낭만을 지키고 싶다.


절대 편을 가르려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당신도 지키고 싶은게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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