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by 별사람

바람이 데려온 자리에 서서

그저 조용히 피어나는 너는


햇빛 닿으면 고개 들고,

구름 지나면 잠시 눈 감는다.


누구의 사랑도, 시선도 없이

그저 하루를 환하게 피워낸다.


꽃잎 끝으로 햇살이 머무르면,

오늘도 충분하다며 속삭인다.


소박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

살아 있어 피어나는 하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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