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속에서 태어나
세상 탓 한번 하지 않았을까.
숨쉬기 힘들다며 고개 들어
허공에 소리친 적 없었을까.
어둠을 품어 영양분 삼고,
고요 속에서 빛을 울리네.
젖어 있으나 썩지 않았고
세상의 혼탁으로 덮을 수 없는 너는
낮게 피어 쉬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는 존재.
숨 막히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숨 만들어 사는 너는
자체로 세상인 아름다움이라
꽃이라 부르기엔 부끄러운 마음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