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속은
생각보다 따뜻해서,
금세 잠이
들 것만 같지만,
눈 감으면
말 없는 어둠에
외로움이
온몸을 휘감아온다.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그렇게 잠이 들려는 찰나
감기는 눈 사이로
예언처럼 스쳐오는 무언가
머리속을 채운다.
버틸 수 없는 무거움에
눈을 감지만
끝내
내일의 걱정을 끌어안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