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걸치지 않은 채
쪼그려 누워
벽만 바라본다.
내가 던진 말과
숨기지 못한 표정들은
죄책감의 무늬를 가진
벽지가 된다.
방 안을 뒤덮은,
상상 그대로의
죄책감이 만든
고요한 어둠 속에서
나는 그저,
쪼그려 누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