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왜 나를 만들었나.
무엇에 쓰려고 만들었나.
살아보니 쓰일 곳도 없던데,
잘 써주는 이도 없던데.
신은 나를 왜 이렇게 만들었나.
어디서도 나는 받아내야만 하는 존재인가.
살면서 받아낸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이미 내 안에 날 위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신은 왜 나만 이렇게 만들었나.
나는 나를 주체하지 못하는 주제에
모든 걸 느끼면서
무엇도 하지 못하는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