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서서
지나온 풍경을 보면
흐려지는 길
비탈길을 달려
돌 하나 풀하나 넘어
자국 남기는 일
바다 앞에 서서
멀어지는 파도에도
쓰러지는 바람은
바람 불어, 쥘 듯
바람이 쥐어 줄 듯
아쉽고 아쉽다.
위태로운 모래성 앞에
웅크린 아이처럼
뒤뚱 거리며
용기 있게 만들어 가는
지워져 버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