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Les Halles에서
파리에 방문할 곳도 머물 곳도 (위험한 곳도) 많지만, 피노콜렉션에서 퐁피두로 이어지는 1km 남짓 되는 이곳은 늘 영감이 넘친다. 물론 상업시설이 많아,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이렇게 긴구간 ‘오픈스페이스’로 불릴만한 넓은 광장도 파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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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사람도 많고, 빨리 움직이는 사람도 많고, 보이는 도시경관의 시퀀스도 많이변하고, 넓은 골목 좁은 골목들이 공존하는 이 곳은, 역사적으로도 상업활동이 엄청 왕성한 곳이었다고 한다. 당시 건축적 혁명이었던 철골과 유리로 지붕을 만들어 넓은 시장(halle)을 형성하였었는데, 결국 한세기정도 유지되던 이 시장들(les halles)은 교통문제, 공간문제, 위생문제 등으로 결국 문제의 장소가 되어 철거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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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랜드마크가 생기는 과정은, 아직도 알다가도 모르겠다^^ 파리에 지금 생각나는 것만해도 그렇다.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며 상징탑으로 20년동안만 설치해놓으려던 에펠탑이 있는 반면,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전쟁의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개선문, 뉴욕같이 국제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보겠다며 파리의 아주 중심에 세어진 퐁피두센터, 새 상업지구에 기념물을 세울 각오로 작정하고 세워진 라데팡스의 그랑아치..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으로 만들어지는데 그게 도시 이미지가 되고 기억되는게 신기하고 재밌고 그렇다. 어쩌면 이 시대가 남길 수 있는 가장 멋진 건축물들을 남기며 기술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그 새로움에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하는 것 같기도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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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즈음 느끼는 생각은, 도시의 정책의 방향도 참 중요하게 느껴진다. 한 도시를 막 그냥 생명과학도시로 만든다든가, 행정도시로 만드는 것과 같이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데 잡는 도시컨셉도 있지만, 지난 여수엑스포도 그랬고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는 것도 그렇고,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서 특화시키는 방향도 존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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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토연구원과 함께 국공유지에 대해서 연구하게 된 것이, 현 시대를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 도시가 가져가야할 거시적관점들에 대한 공부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날 파리 공기의 온도를 사진으로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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