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어른 아이들을 위한 시

by 해진

지나간 소나기에

불어버린 강물이 먹어버린


. . . 검 . . . 다 . . . 리


빨리 내놔

이 바보야


그 돌덩이들

먹어봤자


소화도 안되거든


아이들은

물 건너 사는

친구집 못 가서


발 동동


그러든지 말든지


배 짱 퉁 퉁


제 갈길 가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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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후기


돌다리를 다 먹어치우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는 강물입니다. 소화를 시키든, 못 시키든 그것은 강물의 일이고 우리는 그 일로 걱정할 필요도, 걱정을 한다한들 아무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강 건너 친구 집에 가야 하는 아이들의 성화마저도 무시하고 강물은 그저 제 갈길을 달릴 뿐이니 세상 일 안달복달하지 말고 편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더구나 자연이 하는 일을 우리가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습니까?!


- 해진 드림 -


사진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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