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진

그대가 나의 운명인가 했더니

인생이 그대와 나를 갈라놓았네


내 운명의 끈은 그렇게 놓쳐 버렸지만

꿈속에서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네


난 너무나 기뻐 그대 없이 살아가는

이 힘든 세상에 던져진

나를 불쌍히 여긴 신의 자비가

이제 내게 임한 것이라 여겼었네


하지만 꿈에서 조차

우리의 짧은 만남은

또다시 가슴 아픈

이별로 이어졌다네


우리의 슬픈 이별을 위해 마련된

또 다른 삶이 꿈이었으면 했는데

꿈속에서도 아픈 이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네


이 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

내 아픔의 끝인 줄 알았더니


그것이

내 슬픔의 원인이고 시작인 줄

꿈에서 깨어나고서야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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