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유부초밥이다. 직장 다닐 적에 어머니께서 종종 만들어주시곤 해서 익숙한 음식. 어느 날엔 나도 유부에 밥을 채워 넣는 일을 돕고는 했다. 울 엄마표 유부초밥의 특징은 흰쌀밥보단 잡곡이 들어가고 이미 들어있는 야채나 소스 외에도 더알갱이가 큰 야채가 추가로 썰려 들어간다.
계란도 야채에 묻혀 같이 들어가기도 한다.
완성작은, 배가 큰 내가 두세 개만 먹어도 어느 정도 요기가 될 정도다.
이번에 마트장은 내가 보고 와서, 세일하는 유부가 눈에 띄어 담아오면서 그게 대략 3-4인분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한 번에 다 만들어 먹는 편. 아침에 다못먹으면 점심에 저녁에 각종 반찬과 국을 곁들여먹는다.
지금은 인간극장이 방영 중인 시간, 대략 오전 8시.
아직 밥이 다 안되어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해놓고 대기 중이다.
아무리 급해도 뜸 들이는 게 습관이다. 전기밥솥은 뜸이 필요 없대도 할머니나 어머니나 다 밥이 다된후 10분은 놓아두시는 버릇이 있으시다.
인제 막 밥솥에서 안쳐진 밥에, 어머니가 볶아놓은 야채랑 유부포장에 들어있는 소스들이 다 같이 버무려진다.
내가 나설 차례다.
우리 집표 유부초밥은 토실토실하다.
유부의 양보다 어머니께서 만드신 밥양이 많을 때가 더 많다.
뒤집어서 초밥유부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부는 제 역할을 겨우 하는 듯 보인다. 만들다가 터지면 곧바로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간다. 유부초밥을 만드는 이는 따로 식사시간을 가질 필요 없이 그 시간이 곧 식사시간이 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 유부초밥에 곁들일 국은, 어머니께서 시골에서 따오신 쑥으로 만든 쑥국과 여러 반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