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이라는 아픔을 겪은 후, 인류는 최근 100여 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뤄왔다. 그만큼 부자들도 그 수가 증가했는데,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억만장자는 2,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세계가 변하면서 부를 창출하는 방법도 달라졌지만, ‘할아버지가 부자여야 진짜 부자다.’라는 말처럼 가족 단위로 쌓아온 부를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은 재산이 얼마나 될까
1위. 월튼(Walton) 가족
월튼 가족은 최근 몇 년 동안 포브스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Sam Walton)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다.
1962년에 샘 월튼이 설립한 월마트는 현재 27개국에 11,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아스다(ASDA), 일본의 세이유(Seiyu)와 같이 55개의 다른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다.
월튼 가족이 보유한 월마트 주식은 약 50%로, 이는 약 1,520억 달러이다. 월튼 가족의 롭(Rob Walton), 짐(Jim Walton), 앨리스(Alice Walton)는 2001년부터 포브스 400대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자리를 지속해서 차지하고 있다.
2위. 코크(Koch) 가족
코크 가족은 코크 인더스트리(Koch Industries)의 설립자인 프레드 코크(Fred C. Koch)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았다. 프레드는 중유를 휘발유로 정제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이 기술을 토대로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상장 회사인 Koch Industries를 설립했다. 코크 가족의 찰스 코크(Charles G. Koch)와 데이비드 코크(David H. Koch)는 각각 400억 달러 상당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코크 가족은 1953년 Fred&Mary Koch 재단에서 시작하여 나중에 Charles Koch 재단, David H. Koch 자선 재단 및 Koch Cultural을 포함하는 Koch Family Foundation이라는 비영리 조직도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가족은 총 89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3위. 마스(Mars) 가족
마스 가족은 제과 대기업 마스(Mars Inc.)의 설립자인 프랭크 마스(Frank Mars)와 윌리 웡카(Willy Wonka)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다. 2012년 연간 매출 300억 달러로 마스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비상장 기업이 되었다.
Mars의 주식은 Mars 가족이 소유하고 있으며 공개 주식은 없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에너지 바인 스니커즈(Snickers)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개 사료 중 하나인 페디그리(Pedigree)가 모두 마스 패밀리의 제품이다.
마스 가족은 사생활에 대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언론과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가족의 총재산은 600억 달러.
4위. 카길(Cargill) 가족
카길 가족은 카길(Cargill Inc.)의 설립자인 윌리엄 카길(William W. Cargill)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았다.
Cargill Inc.는 아이오와주에서 남북 전쟁이 끝난 후인 1865년에 설립됐는데, 1,367억 달러의 매출과 23억 1,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상장 기업이다.
Cargill Inc.는 곡물과 식용유를 주 종목으로 하고 있으며, 농산물 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이다.
카길 가족은 현재 Cargill Inc.의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인 소유 기업이기 때문에 가족의 정확한 재산은 알 수 없지만 약 430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5위. 존슨(Johnson) 가족
존슨 가족은 Fidelity Investments 및 Fidelity Worldwide Investment의 설립자이자 현재 소유주인 에드워드 존슨(Edward Crosby "Ned" Johnson)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았다.
Ned Johnson은 93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투자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딸 아비게일 존슨(Abigail Johnson)은 국제 자매 회사인 피델리티(Fidelity)의 지분 24%와 103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Forbes 400의 29번째 주주이자 CEO이다.
현재 Fidelity Investments는 2천만 명의 투자자, 500개 이상의 다양한 펀드, 4조 달러의 관리 자산 및 1조 8천억 달러 이상의 관리 자산을 보유한 미국의 주요 펀드 그룹이다.
자산은 어떻게 쌓느냐도 중요하지만, 후대에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후대가 물려받은 자산을 잘 관리하고, 더 키워나가는 게 대대손손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