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생각_화장실

by 서울

내가 근무하는 곳은 회사 건물의 3층이다.


여자 화장실이 만원이다.

그러면 조금 한가한 2층이나 4층에 가곤 한다.

요즘은 이런 때가 잦다.

오늘은 4층 화장실까지 사람이 찼다.

2층으로 내려가며,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왜 이렇지?' 생각이 든다.


내가 입사했던 2000년에는 그러니까 26년 전에는 여직원이 얼마 없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줄 섰던 기억이 거의 없다.

지금은 여자 직원이 많아진 것이니 좋은 현상이다.


정규직 여직원이 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계약직 직원들이 거의 여자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것이었다.

중간에 퇴사하는 사람들도 여자들이 많다.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여자는 출산 육아 문제로 중간에 퇴사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어찌 되었건 들고 날고 하는 사람들이 주로 여자들이다.


지금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평등은 ‘진행 중’이다. 얼마 전 회사의 여성 임원의 비율이 14퍼센트나 됐다며 여권 신장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이 앞뒤가 안 맞아 좀 웃기긴 했다.

어느 무리에나 소수그룹이 적어도 30퍼센트 이상의 인원이 되어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줄서도 좋다.
그만큼 여성들이 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니까.
우리 딸 세대에는 또 다른 모습일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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