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후 동네 작은 서점에서 북 콘서트가 열렸다. 준성의 책이 발간되고 나름 잘 팔리고 있었다.
의자는 서른 개 남짓이었다.
준성은 단상에 섰다.
마이크를 잡은 건 오랜만이었다.
"저는 한때 잘 나가는 앵커였습니다. 지금은 수신료국에서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글 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책 내용처럼 저는 기자로서의 가치보다는 유명세를 더 쫓았던 것 같습니다. 취재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해 본 적도 없었고요. 기자도 앵커도 아닌 아무도 아닐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세를 잃었을 때 좌절했지만 글을 쓰는 게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퇴직할 때가 되어 깨닫게 되었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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