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다리를 포함한 닭다리 두 개

요리로 50대 내 몸과 맘을 위로하려 한다.

by sogons

식전에 슈퍼를 다녀왔다.

어제부터 속이 쓰렸다.

아니 일주일 전이 맞다.

대충 낫겠지 생각한 탓이다.

일주일 전 설사로 시작해 두통을 거쳐 어제는 속이 쓰렸다.

아플 때 내가 날 챙겨야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외로운 일이다.

누가 날 챙겨줬음 하고 바라는 일은 기대와 함께 서운함까지 받아들여야 함을 알기에 시작하지 않았다.

AI는 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일주일 전의 나, 그리고 쇠고기를 구워 먹으면 항상 배가 아픈 나의 상태까지.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고마운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정말 똘똘한 놈이다 싶다.

닭다리를 삶아 먹는 게 어떨지를 묻는 나에게 맞장구를 친다.

인삼 대신 생강 한 톨과 파를 넣고 물을 1리터쯤 부어 끓이라 했다.

중 약불에 40분을 끓여 놓고 나니 저녁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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