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해 보이니까 꿈이지...>

소설 #8 bysogons /20251216 화요일의 꿈

by sogons

꿈을 하나 꾸고 싶다.

눈을 감고 있으면 불안하고 불가능하고 어두워 보이는 현실에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하루 종일 유튜브를 보고

저녁엔 유튜브 소음에 의지해 잠을 청한다.

내 눈이, 내 귀가 쉬지 않게 해야

부정적인 소리와 감정에서 나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편과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도 떠날 수 없는 문제가

어제의 문제 위에 쌓인다.

새롭지도 예상밖에 있지도 않은 문제지만

십 년이, 이십 년이 같은 문제로 덮이고

또 삼십 년째...

일어설 틈도 없이

수위가 높아진 문제가 또 덮쳐온다.


아침에 묵상을 하고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듣고 또 들어도

내 안은 두려움을 지나 이젠 소리도 지르지 못할 만큼

문제에 눌리고 문제에 둘러싸이고 문제에 덮힌다.


아침이 싫다.

어제 위에 오늘이 또다시 놓이고

난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지친 모습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열정적으로 기도했던 적이 있다.

이 구렁텅이에서 나를 구해내시라고...

숨이 막히고 터질듯한 마음이 '억' 소리를 냈다.

그래도 하나님 밖엔 길이 없어 그저 그를 구한다.


오늘 아침 묵상은 시편 88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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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웃을 내게서 떼어 놓으셨으니,

오직 어둠만이 나의 친구입니다.

시편 8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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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을 기록한 이, 그도 하나님을 기다린다.

그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을까...

나도 하나님을 기다린다.

기다릴 수밖에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꿈을 생각나게 하시라고

소망을 생각나게 하시라고

기도한다.


나태해 보이는 기도...

하지만 이 길 밖에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