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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Dec 21. 2020

주가 따라 움직이는 펀드, ETF

거대 자본과 함께 움직이는 상장 지수 펀드, ETF

주식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들 ETF라는 단어를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ETF는 대표적인 펀드 상품입니다. 최근 코스피가 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ETF가 오늘의 주제입니다.



ETF가 뭐예요?


ETF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펀드를 알아야 합니다. 펀드는 간접 투자 상품의 일종으로, 쉽게 말해 누군가가 나 대신 투자를 진행하고 수익을 나눠주는 상품입니다. 제가 A 펀드를 샀다면, 그 돈을 A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투자해서 돈을 불려 수익을 저에게 나눠주는 것이죠.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상장(Exchange Traded)'은 펀드 상품이지만 마치 주식처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펀드는 적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몇 년까지 자금이 묶여있지만, ETF는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수(Index)는 코스피나 코스닥 같은 특정 주가 지수를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ETF인 KODEX 200을 살펴볼까요? KODEX 200은 코스피에 포함되는 200개 주식으로 구성된 펀드입니다. 그러니 코스피가 오르면 ETF인 KODEX 200 상품도 오르겠죠? 코스피 외에도 업종별 주식 상품을 따르는 ETF, 해외 국가의 주가 지수를 따라가는 ETF 등 ETF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ETF는 패시브 펀드라던데?


패시브 펀드는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펀드를 말합니다. ETF 펀드 대부분은 코스피 같은 시장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등락이 비교적 적고, 그래서 수익이나 손실이 나더라도 그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코스피를 따라 움직이는 KODEX 200 외에도 보통 패시브 펀드는 평균 100개가 넘는 주식에 분산투자를 진행합니다. 그럼 주식 하나가 왕창 떨어져도 다른 주식이 오르면 상쇄가 되니 안전하겠죠?


반면 액티브 펀드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쉽게 얘기해서 대박과 쪽박을 넘나드는 펀드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보통 10~20개의 비교적 적은 주식 상품으로 구성되며, 펀드매니저가 자주 투자 종목을 바꾸며 시장의 성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가격이 잘 오르는 주식들로 액티브 펀드를 구성했다면 수익률이 엄청 좋겠지만, 반대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전만 해도 액티브 펀드가 대세였습니다. 펀드매니저의 안목을 빌려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았는데요. 금융위기 이후부터 패시브 펀드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또한 수익률도 패시브 펀드가 오히려 액티브 펀드를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최근 ETF 시장의 흐름


몇 년 전만 해도 ETF 상품 대부분은 코스피나 S&P500 등 주가 지수를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넘어, 특정 업계의 성장을 따라가는 섹터형 ETF가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ETF는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비례해 수익이 나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테마형 ETF가 등장했습니다. 자동차, IT, 바이오 등 특정 산업군이 아니라, 친환경, 윤리 등 특정 주제와 관련된 상품을 모아 만든 ETF가 테마형 ETF입니다. 특히 요즘은 재택근무, 교육, 친환경 관련 테마 ETF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주식으로 구성되는 ETF가 특정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요. 테슬라가 대표적입니다. 테슬라가 미국의 S&P 500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그런데 S&P500 지수로 운용되는 엄청나게 큰 ETF가 존재합니다. 이 ETF는 S&P500에 포함되는 주식은 다 사야 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테슬라의 주식도 왕창 사야겠죠? 엄청나가 큰 펀드 운용사가 테슬라의 주식을 왕창 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올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 케이스를 계기로 사람들은 다음 S&P500 지수에 편입될 종목 예측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TF계의 빅 3으로 불리는 미국 회사들은 합쳐서 16조가 달러가 넘는 돈을 굴리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의 GDP보다 큰 규모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펀드, ETF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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