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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Feb 16. 2021

미래를 위한 지금의 투자, 연금에 대해

연금의 종류와 최근 이슈들을 짚어보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연금. 요즘 연금 관련 소식이 뉴스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을 도입한다는 소식도 있고, 국민연금이 테슬라의 초기 주주라서 8000%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무엇일까요? 둘은 서로 다른 걸까요? 복잡한 연금의 세계, 조금 풀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연금의 개념


연금(Pension)은 간단히 말하자면 노후대비를 위한 보험입니다. 나이가 들고 소득이 없어졌을 때 젊은 시절 연금으로 저축한 돈을 다달이 받으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연금에는 종류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는 5대 연금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기초연금이 그것인데요. 우리는 오늘 이 중에서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이란?


국민연금은 소득이 있는 국민에게 매달 월급의 9%를 납입받고, 이후에 정해진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국민연금은 공적 연금의 한 종류로 정부에서 운영합니다. 국민연금은 월급에서 주기적으로 빠져나가 많은 사람들이 세금 같다고 느끼기도 하죠. 국민연금은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으로 구성되어 나이가 들거나 장애가 생기는 등의 상황에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합니다.


국민연금은 매달 월급의 9%를 납입받지만, 나이가 들어서 매달 수령하는 금액은 월급의 40% 수준입니다. 내는 돈보다 받는 돈이 많은데 어떻게 유지가 될까요? 정답은 국민연금공단에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보험료를 납입하니, 매달 국민연금공단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오겠죠? 국민연금공단은 이 돈으로 투자를 해 수익을 냅니다. 이 수익으로 연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국민연금이 테슬라 주식으로 8000% 수익을 냈다는 소식이 반갑게 느껴지지 않나요?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직장(기업)이 직원들의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근로복지공단에 납입하고, 공단은 납입금을 위탁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퇴직금을 운용해서 돈을 불리고, 직원이 퇴직할 때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기업이 파산하면 지급을 못해주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아예 회사들이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못 박은 것입니다. 회사는 직원들의 월급 중 일부를 퇴직금 명목으로 따로 빼고, 그 돈을 근로복지공단에 매달 납입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로복지공단이 이 돈을 굴려서 직원들이 퇴직할 때 퇴직연금을 지급합니다. 즉, 퇴직연금은 개인이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기 위해 가입하는 연금입니다.



퇴직연금 디폴트는 또 뭐야?


지난달부터 얘기가 나오던 퇴직연금 디폴트 관련 법안이 이번 달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란 가입자가 동의한다면 DC형 퇴직연금을 전문기관에서 대신 운용해주는 제도입니다. DC형 퇴직연금이란 직원의 퇴직금을 근로복지공단이 고른 투자처가 아니라 직원이 원하는 곳에 투자해 운용하고, 그 금액을 퇴직금으로 주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원래라면 직원이 원하는 투자 상품에 퇴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퇴직금을 운용해야하지만, 현재 이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그냥 방치되고 있는 DC형 퇴직연금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퇴직연금의 수익률 역시 낮은 상황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와 근로자, 퇴직연금 판매사가 협의해서 기본적으로(디폴트) 투자할 상품을 골라두는 것입니다. 자신이 퇴직연금을 직접 굴리고 싶은 근로자는 알아서 투자처를 고르도록 하고, 퇴직연금 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퇴직연금을 그냥 방치해두는 사람들은 자동으로 디폴트 투자 상품에 투자하게 됩니다. 퇴직연금에 관심이 없이 방치해둬도 자동으로 어딘가 투자하게 되니, 그냥 노는 돈이 없어지는 것이죠.


그러나 만약 디폴트 투자 상품으로 손해가 나는 경우 법적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인 법안에는 장기 투자 상품만 고정 투자 상품(디폴트)으로 선정하고, 고위험 상품들은 디폴트로 선정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운용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가능한 원금에는 손실이 없도록 해 퇴직금을 보호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연금의 종류와 최근 이슈를 살펴보았습니다. 연금은 워낙 종류도 많고 세제혜택이나 계산 방식이 복잡합니다. 통합연금포털(https://100lifeplan.fss.or.kr/main/main.do)에서 현재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연금은 무엇인지 공부하고, 지금 어떤 연금을 내고 있는지도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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