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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Feb 22. 2021

티끌 모아 태산! 크라우드 펀딩

소비와 투자 사이 그 어딘가, 크라우드 펀딩이란?

와디즈나 텀블벅에서 물건을 사거나, 투자를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 여러 명이 모여 펀딩을 하고, 그 리워드를 받는 경험은 보통 소비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해주는데요. 오늘 주제는 저희 BYTE도 진행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개념과 종류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Crowd)과 자금 조달(Funding)을 합친 단어입니다. 플랫폼이나 SNS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는 것을 의미하죠.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의 개념에서 구름이 연상되어 클라우드(Cloud)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핵심은 '대중'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미국에서 인디고고라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등장하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킥스타터, 한국에서는 텀블벅이나 와디즈 등의 플랫폼이 생겨나며 이제는 익숙한 개념이 되었죠.


크라우드 펀딩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부형 펀딩 : 순수하게 기부를 위한 펀딩입니다. 펀딩을 했다고 해서 특별한 보상이 제공되진 않는 것이 기본이나, 요즘에는 소정의 리워드를 주는 기부형 펀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후원형 펀딩 : 제품이나 서비스, 공연, 예술 등을 보상으로 주는 펀딩입니다. 제품 같은 경우는 아직 생산은 안 되었지만 미리 투자를 받아 그 돈으로 생산하며, 공연이나 예술 역시 필요한 자금 조달에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대출형 펀딩 : 개인과 개인 사이 P2P 금융의 한 방식입니다. 펀딩의 형태로 대출형 펀딩 플랫폼에 투자를 하게 되면 그 돈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그에 해당하는 이자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 펀딩 상품입니다.


증권형 펀딩 : 투자형 펀딩이라고도 하며, 비상장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을 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은 투자금액에 비례해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보상으로 얻게 됩니다.



왜 크라우드 펀딩인가?


크라우드 펀딩 시장의 규모는 매년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크라우드라는 말에 맞게 점점 대중적이 되고 있죠. 그렇다면 기업들, 그리고 소비자들은 왜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걸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저희 BYTE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종이책을 만들려고 하는데 몇 명이 사려고 하는지 모르면 책을 몇 권 찍어내야 하는지 결정하기 힘들겠죠? 책도 그렇고 여러 제품들은 생산할 때 몇 개를 생산하는지에 따라 객단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수요를 알면 그에 맞게 가격을 설정하고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크라우드 펀딩을 하면 미리 결제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또한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스타트업 같이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는 크라우드 펀딩이 굉장히 좋은 채널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후원한다는 만족감이 단순 구매와 비교했을 때 크라우드 펀딩이 가지는 큰 장점입니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사는 것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좋은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미리 알고 후원하는 것이 더 보람 있지 않을까요? 또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은 아직 세상에 없던 상품을 리워드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얼리어답터가 되길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기초, 잡스법?


2012년, 미국은 크라우드 펀딩을 장려하기 위해 JOBS ACT(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 일명 잡스법을 제정했습니다. 잡스법의 요지는 중소 규모의 스타트업이 상장을 하지 않더라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회계 공시 같은 어려운 규제를 풀어주자는 것입니다. 이 법을 계기로 스타트업들은 엔젤 투자자들이 아니더라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같은 스타트업들이 잡스법의 혜택을 본 대표적인 스타트업입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다보니 투자액에 한도도 있고 리스크가 높다는 점이 아직까지 한계로 지적되긴 하지만, 점점 크라우드 펀딩 투자액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와디즈가 국내에서 1호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허가를 받은 이후로 우리나라에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한 사례가 많이 등장했죠.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와 소비 그 중간 어딘가에서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여러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비상장 주식이 가져다주는 원금 손실이나 부실 기업의 도산 리스크, 플랫폼들의 환불 불가능 정책 등 여러 논란도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개선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들도 노력하며 신뢰가 쌓여가는 중입니다. 한 번쯤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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