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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Mar 22. 2021

투자자들이 무서워하는 단어? 테이퍼링이란

경기부양책을 끝내는 출구전략, 테이퍼링이란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에 주목하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테이퍼링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인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되면 그전에 미리 알려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테이퍼링은 무엇이길래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걸까요?



테이퍼링, 출구전략이라고?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가늘게 하다' 입니다. 마라톤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다 대회가 다와가면 컨디션 조절을 위해 훈련 강도를 낮추는 걸 뜻하죠. 지금까지 지속해오던 무언가의 강도를 낮춘다는 의미입니다.


테이퍼링은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경기부양책의 강도를 서서히 낮춰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이퍼링이란 말은 2013년, FED 의장이었던 버냉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실시하던 양적완화 정책을 점점 축소하는 것을 뜻하죠.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는 것이기에 출구전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경제상황은 언제야?


테이퍼링 얘기가 나오는 요즘의 경제 상황을 알면 테이퍼링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작년부터 계속 경제가 어렵다고 하죠? 그래서 미국 정부와 FED는 시중에 돈(달러)을 많이 풀어서 경제를 살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국채 같은 금융자산들을 사들이고, 그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며 시장에 돈을 마구 풀어버리죠. 돈이 많이 풀리니까 사람들이 소비도 많이 하고, 증시도 활발해지며 경제가 살아나게 됩니다. 이 정책을 양적완화라고 하며,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FED는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돈이 많이 풀리고,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 더 이상 미국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없겠죠?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도 오르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니 슬슬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해야합니다. 이때 시중에 돈을 푸는 수도꼭지를 서서히 잠그는 정책이 테이퍼링인 것입니다.



테이퍼링의 효과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시중에 풀렸던 돈이 점점 줄어듭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며 달러 환율도 오릅니다. 시중에 풀린 달러화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한편 테이퍼링을 실시한다는 소식은 경제가 회복되는 중이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니 억지로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테이퍼링, 위험하다?


경제가 안정화되는 신호이기도 한 테이퍼링은 위험한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미국을 예시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세계 각국에 풀린 달러들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면 신흥국들의 경제가 흔들리게 되며, 신흥국의 혼란스러운 경제가 다시 다른 나라들에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이 줄어드니 주식 시장에서도 돈이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결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죠. 많은 투자자들이 테이퍼링을 주목하는 것은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주식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테이퍼링 소식은?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생각보다 더욱 낮아지고, 백신이 공급되며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자 사람들은 "이러다 FED가 테이퍼링 정책을 펴는 거 아냐?"하며 불안해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FED 단기간 내 테이퍼링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럼에도 증권가나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르면 내년 테이퍼링 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식 시장은 지금 혼돈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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