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_신혼부부 임대주택 종료_후편

 어제, 연장 계약에 따른 금액 정리를 마쳤다. 저리로 대출을 받지는 못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방법으로. 은행이 마지막까지 이렇게 발목을 잡을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눈앞에 함정카드를 두고 피하지 못했던 우리가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다.

* 계획

GH와 계약 연장(3.6%)

   - YES

   - NO : 기금 e 든든 (2%)

                - YES

                - NO : 경남은행 (3.2%)

                              - YES

                              - NO : GH와 계약 연장

이게 우리의 계획이었다.

대안이 있다면 대안을 찾고자 하였고, 모든 걸 시도해본 결과 방법이 없다면 GH와 재계약하는 것.

하지만 우리은행 담당자는 한 달 넘게 우리의 서류를 방치하며 다른 가능성들에 대해서 검토할 시간을 주지 않았고, 마지막에 스스로 우리의 대출 신청을 취소함으로써 우리에게 빅엿을 선사했다. 우리은행에 서류가 넘어간 뒤 우리 쪽에서 원하는 금액 대출은 불가능하다는 말만 바로 해줬어도 우리는 바로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담당자는 한 달 넘게 뻘짓을 거듭하며 우리를 불러대었고, 우린 그 놀음에 신나게 놀아나며 가질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다.

* 실제

GH와 계약 연장(3.6%) - NO : 기금 e 든든 (2%) - YES (1,400만 원)

11,000만 원 대출을 신청했는데, 실제 대출한 금액은 1,400만 원.

결국 나머지 금액은 보험, 예금담보,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이 금액을 만들기 위해 잔금을 지급해야 하는 일주일 동안은 스트레스로 미치는 줄 알았다. 이자로 나가는 몇백만 원을 아껴보겠다고 시도한 갈아타기가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실패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경기도시공사와 신혼부부 임대주택 계약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혹은 지금 yuji 중인 분들께 계약 종료를 통보하기 전 꼭 확인하셔야 할 것.

1. 소득이 증가되면 금리는 80%까지 증가될 수 있다. (2 -> 3.6%) 1회만 연장 가능.

2. 같은 주택에서 재계약을 원하는 경우 법무법인과 세 달 전부터 일정 협의를 할 수 있으며 늦어도 한 달 전에는 계약에 관한 논의를 마쳐야 한다.

(처음 계약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을 통한 재계약 진행. 부동산 비용도 지원.)

3. 기금 e 든든 신혼부부 전세대출의 경우 동일 주택에서는 인상금에 대해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다른 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 증액 가능)

4. 기금 e 든든에서의 온라인 심사는 이의신청 등의 과정 등을 거치면 2-3주는 금방 지나간다. 재계약 3달 전부터 신청 가능하니 최대한 서둘러 심사를 받아 적어도 한 달 전엔 은행 대출업무까지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 은행 대출이 엎어지더라도 경기도시공사로 돌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한 달)이 생긴다.)

5. 은행 담당자가 내 서류를 완벽하게 파악한 뒤 나를 응대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내 눈앞의 은행 담당자는 생각보다 멍청하고, 책임감이 없으며, 온갖 일을 혼자서 다 저지른 뒤 도망가는 사람일 수 있다.

* 5번 매우 중요

우리를 응대했던 5번 담당자는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우리에게 제 할 바를 다 했다는 듯 굴었고, 호군이 옮긴 은행 (우리은행 홍대점)에서 담당해주신 계장님이 밤잠 설치고 공문 쓰고 두 손 잡고 기도하며 어떻게든 전산 돌리고 서류 통과시켜주셔서, 최소금액이나마 대출받을 수 있었다.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었기에 망정이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빅엿을 날린 해당 은행 앞에 가서 일인시위라도 하고 있을 뻔. 눈앞의 담당자가 듣기 싫어하더라도 원하는 바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끝까지 설명할 것. 그리고 그 사람이 멍한 눈과 기름 바른 혀를 가진 믿을 수 없는 자라면 재빨리 은행을 갈아타라고 하고 싶은데... 그 자가 대출 신청을 취소하는 빅 엿을 줄 수 있...

좋은 분을 만나시게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