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0일 토요일
꿈에서 고민하고 있다.
전전 직장 선배랑 둘이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슈퍼에 갔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쿠앤크 맛 콘이랑 새콤한 하드, 이렇게 두 개를 골랐고 선배도 똑같이 골라서 아이스크림이 총 네 개가 되었다.
일단 내 가방에 네 개의 아이스크림을 넣고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로비에서 선배가 급히 일이 있다고 먼저 가버렸다. 인사를 하고 가방을 보니 아이고 이를 어쩌나 아이스크림 네 개가 다 나한테 있네.
순간 혼자 다 먹을까 아니면 선배한테 전화해서 아이스크림 두 개를 가지고 가라고 할까 고민했다. 혼자 다 먹을 생각을 하다니.. 꿈속에서도 나의 돼지력은 어마무시하구나. 치사한 년 ㅋㅋㅋ
결국 일단 내 거 하나는 먹으면서 생각하자는 1차 결론을 내고 콘부터 먹을까 하드부터 먹을까 고민하다가 잠에서 깼다. 하아.. 넘나 아싑..
일곱 살 때인가, 내가 자다가 깨서 내 아이스크림 어디 있냐고 막 소리치면서 냉장고를 열고 재랄을 한 적이 있다고 엄마한테 들었던 게 생각났다.
27년 만에 그때의 내 마음이 넘나 이해되었다.
눈 뜨자마자 아이스크림 먹고 시퓨...
오늘 꿈속에 나온 선배 담주 수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잠시나마 치사한 생각을 했던 걸 반성하며 아이스크림을 꼭 사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