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7일 토요일
순천 아랫장으로 장을 보러 나왔다.
그냥 마트로 가자는 남편의 말을 묵살하고 서울 며느리에게 오일장을 보여주고 싶었던 어머님을 따라 아랫장에 왔다.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오일장 비슷한 걸 본 것 같아서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뭔가 다르다. 이게 진짜 시장이구나 싶었다. 눈이 뱅글뱅글 돌아갔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너무 많다. 할머니 나라에 온 기분. 머리가 다 뽀글뽀글. 클론들 같았다.
이 정도는 손바닥 안이라는 듯이 전투적으로 시장을 축지법으로 뚫고 다니는 어머님의 뒤를 헐레벌떡 따라가며 남편과 둘이 "근데, 재미있긴 재밌다. 시장."하며 키득거렸다. 그래도 너무나 싱싱한 정육과 수산 코너에서는 둘 다 기겁을 하며 "그래도 마트가 좋다."로 결론. 으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