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1일 금요일
여행을 마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의 숙소는 '버드 네스트'라는 이름처럼 커다란 나무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공중에 떠있는 것이 살짝 불안하지만 그만큼 이색적이다. 조금 멀리 카말라 해변이 보이고 매와 까마귀가 머리 위를 유영한다. 곤충들의 울음소리도 꾸준하다.
침대를 떠나자마자 수영복을 입었다. 모닝 수영 겸 어설프게 아쿠아 요가를 좀 해봤다. 풀장 중앙을 뚫고 있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조식을 미루고 기념사진을 찍기로 한 우리. 곳곳에서 스마트폰의 카메라 프레임을 잡아본다. 어떤 곳도 육안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여행의 마지막 날, 약간의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다. 다음 여행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꼬르륵 소리가 나는 배를 위해 신발을 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