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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리 Oct 20. 2021

[놀이 육아] 여러 가지 페트병 놀이

13-15개월 영아 놀이


 아이들이 13개월 때쯤 병뚜껑으로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병뚜껑이 아니더라도 ‘뚜껑’이 있으면 이것이 놀잇감이 되었다. 아직 발달상 뚜껑을 돌려서 열고 닫는 것은 어려웠지만 병 입구에 살짝 올려놓기만 하면 뚜껑을 잡아 들었고, 14개월, 15개월이 될수록 병뚜껑을 돌려 열어보려는 시도를 했다. 그리고 18개월인 지금까지도 아기들은 페트병을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들을 하고 있다.


 페트병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페트병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다양하기에 나는 일찍이 페트병들을 준비해 교구장에 넣어두었다. 페트병의 뚜껑을 열고 닫으며 눈과 손의 협응을 기를 수 있고, 페트병 마라카스를 흔들며 다양한 소리 탐색을 해 볼 수 있다.

또한 페트병마다 색깔 소품들을 넣어 색깔놀이를 하면서 색 인지를 해볼 수 있다.


대상 연령


생후 13개월-15개월 영아


놀이자료


500ml 사이즈의 페트병 여러 개, 색깔 스카프, 방울, 곡물(쌀, 콩, 수수 등), 솜공, 리본 끈, 자연물(나뭇잎, 돌멩이)등

*페트병의 경우 사용한 것을 깨끗이 세척해 쓸수도 있고 따로 구입할 수 도 있다. (색깔 놀이에 활용하고자 뚜껑마다 다양한 색이 있는 페트병을 구입했다.)


흥미 유발


페트병을 교구장 안에 비치해두고 아기가 관심을 가지면 자유롭게 탐색해볼 수 있도록 한다.

페트병을 데구루루 굴려준다.

페드병을 한 손에 한 개씩 잡고 부딪혀 소리를 내준다.

그림책 속에 병이 등장하면 페트병을 가져와 함께 보여준다.


놀이 방법


페트병 탐색 놀이


 페트병 굴리기, 페트병 잡고 두드리기, 페트병 입구에 입대고 소리 내보기, 페트병 병뚜껑으로 놀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페트병을 탐색해본다.

페트병을 굴릴 때는 바닥에 굴린 뒤에 경사로를 만들어 그 위로 굴려볼 수도 있고, 아이와 마주 보고 앉아 굴려서 주고 받는 것을 반복해 볼 수도 있다.

페트병 두 개를 각각 잡고 두드리며 소리 내 볼 수도 있고, 페트병 한 개를 잡고 상자위를 두드려 볼 수도 있다. 또는 페트병 한 개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페트병을 쳐볼 수도 있다.

페트병 입구에 입을 대고 “아아아”하며 소리를 내보는 것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놀이 중 하나이다.


페트병의 병뚜껑으로는 어떤 놀이들을 할 수 있을까?

뚜껑은 동그라미 모양이기 때문에 놀잇감 중 유사한 모양의 놀잇감이 있으면 가져와 함께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뚜껑들을 통에 담고 쏟아보며 놀 수 있고, 뚜껑을 쌓아주고 아이가 무너뜨려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소근육 발달이 빠른 아이라면 뚜껑을 한-두 개 정도 쌓으려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책을 보다가 동그라미 그림을 발견했을 때 그 위로 뚜껑을 올려 놓아 줄 수도 있다. (예: 자동차 바퀴)


페드병 자체를 충분히 탐색하며 놀이해본 뒤에 페트병에 다른 놀이자료들을 더해 다양한 놀이들을 해볼 수 있다.


색깔 페트병 놀이
색깔 페트병

색깔 스카프들을 한 개씩 페트병 안에 넣고, 색깔 스카프와 같은 색의 뚜껑으로 페트병을 닫아준다. (페트병 안에 들어있는 스카프의 색깔로 놀이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색깔 뚜껑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이렇게 하면 만들기 과정 없이 쉽게 색깔 페트병이 만들어진다.

색깔 페트병들을 세워 아이에게 보여준 뒤 색깔 이름을 이야기해준다.

“이건 노란색이네~”

색깔 페트병과 같은 색의 놀잇감, 물건 등을 찾아 함께 보여준다.

“여기 노란색 별도 있다”, “색깔이 똑같네”


색깔 관련 그림책을 보여줄 때 색깔 페트병을 보여주며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색깔 페트병의 뚜껑을 열어 스카프를 입구 쪽까지 당겨 쉽게 뺄 수 있도록 한 뒤 아이와 스카프를 빼보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다. 스카프를 빼본 뒤에는 스카프로 다양한 놀이를 하며 놀이를 확장시켜 본다.


색깔 페트병+그림책 연계
색깔 페트병 놀이
페트병 마라카스 놀이


페트병 안에 소리 나는 다양한 것들을 넣으면 마라카스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들로 자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조금만 흔들어도 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울과 ‘찰찰찰’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쌀은 꼭 추천한다.

콩, 쌀, 수수 등 크기가 작은 잡곡류를 넣었을 때는 뚜껑으로 잘 닫은 뒤에 테이프로 한 번 더 감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페트병 안에 다양한 것들을 담은 뒤에는 안에 든 것을 살펴보고 자유롭게 흔들어보며 놀 수 있도록 한다.

“어떤 소리가 날까?”

“검은색 콩이 많이 들어 있네”

“딸랑딸랑 소리가 나는구나”


페트병 마라카스로 연주해보는 놀이를 한다.

마라카스를 빠르게, 천천히, 세게, 약하게 흔들어 보고 동요를 부르며 흔들어 보기도 한다.

다른 악기들을 활용해 함께 연주 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

페트병 마라카스 놀이
물 담은 페트병 연주


페트병 속에 든 것은?


 소리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페트병 안에서 움직임을 관찰해 볼 수 있는 재료들이 있다. 솜공, 작게 자른 리본 끈, 비닐조각 등을 예로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재료들을 페트병 안에 담은 뒤 흔들며 놀이하면 이 재료들이 페트병 안에서 다양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계절에 따라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솔방울, 나뭇잎, 낙엽, 꽃잎 등도 페트병 안에 담아 두고 관찰해 볼 수 있는 자연물들이다.


 이러한 재료들은 페트병 안에 넣어 제공하기보다 실제로 아이들과 통 안에 담아 보는 놀이를 먼저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솜공이라면, 솜공으로 놀이하는 과정 중에 페트병을 제공해 그 안에 넣어보는 것이다.

이후 페트병을 좌우, 위아래로 움직여 공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이야기해준다.

“페트병 안에 솜공이 들어갔네”

“어? 솜공이 아래로 내려간다!~”

“솜공이 흔들리네!”

“솜공이 위로 갔다~아래로 갔다~”

페트병안에 솜공 넣기

재료를 가득 넣어 페트병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는 움직임이 아닌 보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된다.

“솜공이 가득 찼다”

“여기 빨간색도 있네!, 이쪽에는 파란색 솜공!”

“이렇게 페트병 아래를 볼 수도 있구나”

페트병 그림자놀이



페트병 마라카스 놀이를 할 때 방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온 적이 있다.

이때 가지고 있던 마라카스를 햇빛이 비친 바닥에 대니 그림자가 생겼고, 안에 들어있던 재료들의 그림자도 함께 관찰해 볼 수 있었다.

햇빛 위에 페트병을 굴려보기도 하고 페트병끼리 위로 쌓아보기도 하면서 생겨나는 그림자들을 관찰해 보았고 그렇고 페트병 그림자놀이가 이루어졌다.

페트병 그림자놀이

바깥놀이를 나갈 때 페트병을 챙겨 나가면 그 안에 작은 자연물도 담아보고

햇빛이 든 바닥에 비춰 그림자놀이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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