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개월 영아 놀이
두 돌이 지나고 25개월쯤이 되면 아이들의 신체발달은 보다 눈에 띄게 성장한다.
신체를 조절하는 신체조절력, 대근육과 소근육의 움직임, 눈과 손의 협응력등이 이전보다 좋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발달한다. 이 시기에 함께 해본 신체놀이들을 소개한다.
준비물: 짐볼, 고무공
짐볼이라고 불리는 큰 공으로 놀이해 본다. 돌 전부터 해볼 수 있는 짐볼 놀이로는 짐볼 위에 엎드릴 수 있도록해 아기의 손 잡고 공위에서 앞뒤로 움직여 주기, 짐볼 위에 앉혀 아기 안아 공위에서 튕겨 주기, 아기와 함께 짐볼 밀어보기등이 있다.
그리고 두 돌이 지나서는 아이가 스스로 큰 공을 움직여보고 밀어보며 놀이해 볼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준다.
공을 자유롭게 굴릴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마련해 주고, 공에 튕겨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봐 준다.
공 굴리며 앞으로 이동해 보기, 한자리에서 공 굴려보기, 두 손으로 공 잡고 던져보기, 굴러오는 공 잡아보기, 둘이 함께 굴려보기, 속도조절해 굴려보기, 성인의 도움 받아 공위에 앉아 보기등의 신체놀이를 해본다.
"와 이공은 정말 크구나. 이현이, 이준이가 팔 벌린 것보다 더 큰 것 같아"
"데굴데굴 잘 굴러간다!"
"함께 굴려볼까? 어느 쪽으로 굴려볼까?"
"벽이 있는 곳을 향해 굴려보자~ 벽에 쾅! 부딪혔네"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굴려 볼까?"
또한 짐볼보다 작은 크기의 고무공을 준비해 함께 놀이하는 것도 좋다. 크고 작은 공을 가지고 놀며 자연스럽게 크기에 따른 공의 움직임 차이를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준비물: 다양한 모양, 크기의 고무공
아이와 공놀이를 할 때 해볼 수 있는 균형 잡기 놀이 중 하나인 '다리로 공 잡기'
양다리를 앞으로 뻗어 든 상태에서 다리 사이에 공을 끼운다. 그리고 공이 좌우로 굴러가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몸에 균형을 잘 잡고 버텨본다.
다리 사이에서 공이 빠지지 않게 해 본 뒤에는 양 발바닥으로 공을 잡아 버티기 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얼마큼이나 공을 잘 잡고 버틸 수 있는지 숫자를 세어 주면서 자연스럽게 수세기 경험을 주는 것도 좋다.
"이준이가 공을 발로 잡았어!"
"얼마나 공을 잘 잡고 있을까? 하나~ 둘~ 셋~ 넷~"
다리로 공 잡기를 어려워하는 경우에는 공처럼 동그란 물체가 아닌 인형이나 작은 쿠션 보다 잡기 편한 사물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준비물: 미니 아령, 페트병(235ml, 500ml)
아령으로 아이들과 힘 놀이를 해본다. 아령 놀이를 통해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서는 힘을 주어야 함을 알고, 힘을 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미니 아령을 준비한다. 미니 아령이 없다면 페트병에 물을 넣어 무게를 무겁게 해 준비한다.
그리고 아령을 탐색해 보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미니아령의 경우 생김새 살펴보기, 만져보기, 이름 들어보고 말해보기
페트병 아령의 경우 페트병 안에 든 물 살펴보기, 페트병 아령 굴려보기를 해본다.
아령을 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힘을 세게 주는 흉내를 내며 주의를 집중시킨다.
"엄마가 아령을 한 번 들어볼게! 으라차차차! 들었다"
처음에는 땅 위에서 떨어질 정도로 들어 보이고 어깨 높이까지 들어 보여준다. 머리 위로 드는 시범을 보이는 것은 아직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엄마처럼 따라 해 보려고 하다가 아령을 떨어뜨려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직접 아령을 들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어려워하면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아령을 들어본다.
"와 이준이가 혼자 아령을 들었네?", "힘 정말 세다~"
"힘들면 엄마가 같이 들어줄까?"
이후에는 집안에 또 다른 무거운 물건들을 찾아 들어보는 경험을 해본다. 스스로 들어 볼 수 있는 물건은 스스로 들어보고 도움이 필요한 물건은 엄마, 아빠와 함께 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협동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큰 쿠션도 들어볼 수 있을까?"
"아기 소파는 엄마랑 같이 힘을 합쳐서 들어보자~"
준비물: 솜공, 집게, 아기 젓가락, 바구니
꾸준한 아이들의 놀이 소품인 솜공! 솜공만 있으면 어느에서든 손쉽게 솜공 튕기기 놀이를 해볼 수 있다.
솜공을 바닥에 깔아 둔다. 이때 솜공은 아이들의 손가락으로 눌러보기 어렵지 않도록 크기가 작은 것(50mm)이 좋으나 크기가 큰 솜공들도 준비해 함께 섞어 둔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다양한 크기의 솜공 튕기기를 시도하며 잘 튕겨지는 솜공을 스스로 찾아내게 된다.
원하는 색 솜공을 선택해 손가락으로 솜공의 끝 부분을 눌렀다가 놓으면, 솜공이 튕겨 위로 가거나 데구루루 굴러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자신의 앞에 있던 솜공이 다른 방향으로 데구루루 가는 모습, 통 튕겨가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매우 재미있어하며 엎드린 자세로 한동안 솜공 튕기기에 집중한다.
굴러간 솜공을 찾아올 때에는 젓가락, 집게 등을 사용해 집어오는 놀이를 게임처럼 해볼 수 있다.
"솜공을 가져올 때는 집게로 잡아 와 볼까?"
"좋아! 엄마는 젓가락을 사용해 봐야지~"
굴러간 솜공들을 바구니에 모아 가져와 볼 수도 있다. 이때 색깔을 하나씩 정해 자신이 정한 색깔의 솜공만 찾아와 보는 놀이를 연계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엄마는 노란색 솜공을 찾아올게"
"이현이는 파란색 솜공을 모아 오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