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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주 너를 만난건 행운이야

3월 3주 교육 및 놀이 활동

by 별리

1. 예쁜 말 보물 찾기 두번째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다며 한번 더 해보고 싶어한 놀이가 있었다. 바로 예쁜 말 보물 찾기.

이번주에는 조금 다르게 진행해보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친구와 나눌 수 있는 기분 좋은 말'이 주제였다면 이번주에는 '우리반 친구들 모두가 나눌 수 있는 말'을 주제로 잡았다. 여기에는 특수 친구들과도 나눌 수 있는 말을 아이들이 직접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면서 일상에서 몇마디 씩 나눠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었다.

아이들은 "친구야 안녕" 부터 시작해 "맛있게 먹어", "내일 또 만나" 등등 간단한 인삿말을 이야기 해주었고 한 아이가 "너를 만난건 행운이야" 라고 말하자 "너를 만나서 행복해", "우리 같이 놀자", "내가 도와줄게" 등 감동과 예쁨이 가득 담긴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예쁜 말들을 라벨지에 인쇄해 스티커 보물로 준비했다.


게임도 다르게 해보았다. 첫번째 게임은 개인별로 진행했었고 두번째 게임은 팀을 나누어 팀별로 해보았다.

1) 팀 정하기

팀을 정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이날은 비밀상자 안에 빨간색과 파란색 솜공을 반반 아이들 수만큼 넣어두고, 솜공을 뽑아 나오는 색 솜공으로 팀을 나누었다. 빨강색 솜공을 뽑으면 빨강팀, 파란색 솜공을 뽑으면 파랑팀이 되는 것이다.

2) 팀별로 앉아 응원하기

팀이 구성된 뒤 팀별로 모여 앉아 응원 구호를 정하고 외쳐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별로 소속감을 가지고 같은 팀 내 모든 친구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응원해 볼 수 있다.

3) 보물 숨기기

보물은 교사들이 숨겼다. 누리3반과 한빛반 두군데 공간에 각각 숨기고 아이들이 두반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통합반이기 때문에 두반을 모두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4) 보물 찾기

게임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교실을 돌아다니며 예쁜말 보물들을 찾기 시작했다. 찾은 보물 스티커는 복도에 붙여놓은 각팀별 하트종이에 붙였으며 일부 아이들은 스티커를 다 모은 다음에 한꺼번에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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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 하기

보물을 모두 찾고 난 뒤에는 서로가 채운 하트 그림을 살펴보았다. 하트 그림에 팀이름을 써두었는데 이 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예쁜말들이 가득차있었다.

교실 앞 전자칠판에 두팀의 하트판을 붙여두고 어떤 말들을 찾았었는지 이야기 나누며 한번더 그 말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셀수 없이 많은 스티커에 어떤 팀이 이겼는지 명확히 정하지 않았으며 우리 모두 이긴것으로 승리의 박수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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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합교육] 저절로 피는 꽃


이 활동도 지난주와 연계되 진행되었다.

'너는 어떤 씨앗이니' 그림책을 보고 자신이 고른 꽃도안을 예쁘게 칠해주었던 아이들. 이 꽃으로 과학실험을 했다.


1) 오늘 어떤 실험을 해볼 것인지 이야기를 나눈다.

2) 내가 만들었던 꽃을 접는다. 이때 너무 세게 눌러 접으면 꽃이 잘 펼쳐지지 않음을 안내한다.

3) 세 모둠으로 나누어 모둠별로 이동한다. 모둠에는 특수교육대상아이들이 고루 들어가도록 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렌덤뽑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사이트명: 모두의 뽑기대장)

4) 물을 담아 놓은 넓은 트레이위에 자신의 종이 꽃을 올려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꽃이 활짝 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때 내꽃뿐 아니라 친구꽃도 함께 관찰해 볼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인펜으로 색칠한 꽃의 경우 사인펜의 색이 물로 퍼지는 현상도 볼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이를 포착해 상호작용해준다면 다양한 관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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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분무기를 사용해 꽂을 피워본다. 트레이 위에 자신의 종이꽃을 피운 아이 순서대로 분무기를 사용해 꽂을 피워보는 두번째 활동을 진행했다.

칠판에 아이들의 얼굴이 숨겨진 종이꽂을 붙여두었고 아이들이 꽃 한송이를 선택해 분무기를 뿌려 꽃을 피워보았다. 내가 선택한 꽃에는 어떤 친구의 얼굴이 숨겨있을지 궁금해하며 열심히 분무기를 뿌려본 아이들. 앙들의 눈빛은 궁금증으로 매우 반짝였다.

활짠 핀 꽃처럼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자기만의 꽂을 피워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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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장애이해교육

활동이 모두 마무리 되고 이야기 나누기를 위해 모여앉았다. 활동이 어땠는지 소감을 이야기 나누었으며, 우리는 모두 다른 꽂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지 장애이해교육관련 영상을 보여주었다.

한가지만 좋아하는 친구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이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해 한 아이들. 선생님의 조언와 관찰을 통해 아이들은 그 친구가 좋아하는것은 자동차종류임을 알게 되고 자동차를 통해 친해지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친구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고자 했다.


3. 친구 얼굴 그림 그리기


친구 얼굴 그림을 그리면서 친구의 생김새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심가져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준비물: 아이들의 얼굴 사진, OHP필름, 셀로판지, 매직 또는 네임펜, 검은색 색지

- 만드는 방법

1) 뽑기통에서 친구 이름이 적힌 막대를 뽑는다. 아이들이 고루 친구를 그려볼 수 있도록 뽑기를 활용한 것이다.

2) 얼굴 사진 위에 OHP 필름을 붙여 제공하고 매직이나 네임펜으로 얼굴을 따라 그려볼 수 있도록 한다. 얼굴형태만 따라 그리는 아이, 옷무늬 부터 배경까지 따라그리는 아이, 네임펜으로 색칠을 하는 아이 등 표현방법은 다양했다.

3) 그림 위에 셀로판지를 붙인다. 이때 특수교육대상아이들은 셀로판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제공 했으며 일반아이들은 셀로판지 부터 원하는 크기, 모양으로 잘라 붙여볼 수 있도록 했다.

4) 아이들이 완성한 그림에 검은색 색지로 액자 프레임을 만들어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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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샐로판지가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에 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면 알록달록한 색깔빛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창문쪽에 아이들의 친구 얼굴 그림을 게시해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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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를 소개해요(인터뷰 놀이)


3월은 나와 친구를 탐색하고 알아보는 놀이들이 주를 이루는 달이기도 하다. 자유놀이중 아이들과 인터뷰 놀이를 해보았다. 친구에게 무엇을 질문해야하는지 어려워하기도 해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친구에게 물어보고 싶은 점 세가지를 정했다.

첫번째 내가 좋아하는 것, 두번째 내가 좋아하는 색깔, 세번째 내가 좋아하는 놀이!

그리고 아이들이 정한 질문을 담아 활동지를 만들었으며 이 활동지에 각각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완성환 활동지를 활용해 2차로 인터뷰 놀이를 진행. 처음 인터뷰 놀이를 했을 때 보다 활동지를 참고해 말할 수 있으니 놀이는 어려움없이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리포터를 원하는 아이들은 차례로 세개의 질문을 건넸고, 질문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적었던 답을 말했다.


다른날에 진행된 인터뷰는 좀더 자유로웠다. 한두번 인터뷰를 해보아서 일까.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는 친구, 재미있는 말장난을 하는 친구도 생겼다. 이러한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아이들의 소개영상들을 모두모아 우리반 소개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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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누리한빛반으로 가는 길


우리반은 주로 누리3반을 사용하지만 특수학급반인 한빛반에서도 놀이를 한다. 우리는 '누리한빛반' 이기때문에! 누리3반과 한빛반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바로 건너편에 있다. 때문에 너무 쉽게 왔다갔다 할 수있는 위치이며, 놀잇감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한빛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누리한빛반'이름 처럼 두반을 한반처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누리한빛반으로 가는 재미있는 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누리3반 입구에서 시작해 한빛반 입구까지 가는 복도에 전선테이프를 붙여 길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 제안한 쪽으로 테이프를 붙이다보니 길은 '왔다갔다', '지그재그' 느낌이 들었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예뻐보였다. 그리고 길위에 길에서 볼 수 있는 것,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림을 그리고 붙여 보았다.


아이들은 이 길위로 자동차를 굴리기도 하고 그림이 있는 곳만 두발로 점프해보기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가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고갔다.

두반으로 통하는 길이 생겼듯 우리반 모든 아이들의 마음에도 서로에게 통하는 길이 열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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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다음주 통합교육 활동 '과일꽂이' 요리활동을 위해 사전 활동으로 '좋아하는 과일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나눠보고 '우리반 친구들 좋아하는 과일 그래프 만들기' 를 해보았다.


인터뷰 놀이를 통해 우리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놀이, 좋아하는 색깔을 알았다. 때문에 우리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전개해 볼 수 있었다.

한명씩 좋아하는 과일을 말하면 캔바 프로그램 '요소'에서 과일 이름을 써주었다. 이렇게 하면 과일의 이미지가 펼쳐지는데 이중 아이가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런 방법으로 완성된 우리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일! 활동중 '과일꽂이 요리'에 들어갈 과일들이 나오기도했고 나오지 않은 과일도 있었는데 나오지 않은 과일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과일을 이야기할때 살며시 끼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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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한 과일들을 넣어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래프는 벽면에 게시해 아이들이 한번더 좋아하는 과일 찾기를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좋아하는 과일이 그려진 그림 칸위로 자신의 이름 스티커를 붙였으며, 우리반 친구들은 어떤 과일을 가장 좋아하는지 그래프를 통해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래프는 무엇이며 어떤 편리함을 주는지도 알려주었다.

"하나하나 다 세지 않고도 그래프를 보면 한번에 수량을 알 수있어. 여기 딸기는 이만큼 스티커가 붙었지. 맨위를 따라 옆으로 쭉 가면 숫자를 찾을 수 있어. 바로 이 숫자가 딸기를 선택한 친구들의 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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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모두 다 꽃이야> 영상 함께 보기


지난 주 아이들과 <모두다 꽃이야> 동요를 듣고 이 동요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렸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아이들이 부르는 <모두 다 꽃이야>동요를 녹음하고 아이들 그림과 목소리를 넣어 영상을 완성했다. 자신들의 흔적이 가득 담긴 영상을 본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했으며 반복해 보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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