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의 중요성

조종훈련생

by 다윗

<Mindset>


마인드셋, 삶을 살아갈 때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고,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마인드셋이다. 건강한 마인드셋은 변화무쌍하고 위험천만한 세상을 살아갈 때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삶의 안전장치와도 같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건강하지 못한 마인드셋은 나를 옭아매고 삶의 늪으로 나를 몰아친다.

내 주변에는 너무 힘든 사람들이 많다. 비행 면장을 어렵게 따고 코로나로 인해서 항공사 입사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청춘을 불안감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물론 이들이 절대적인 힘듦의 기준에서 본다면 그닥 힘들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힘듦은 절대적으로 상대적인 것이고, 그리고 또 참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물론 나도 그 중에 하나이긴 하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편이긴 하지만, 나도 내 나름의 힘듦이 있고 비행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 힘듦을 동일하게 공유한다. 여기서 마인드셋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마인드셋은 이 시기를 극복해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과 토대를 다져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 할까?


비행이 인생의 절대적으로 큰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전부는 아니다. 내가 수료 후 비행 교관 과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민항 조종사가 되면 평생 비행을 주업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통해서 내가 지금 아니면 살아보지 못할 인생의 다른 부분을 경험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삶의 다른 영역에서의 경험은 더 나은 조종사가 될 양분을 제공하리라 믿었다. 그렇기 위해서는 나에게는 두가지 확신이 있는데, 첫째는 민항기 조종사가 분명히 될 것이라는 믿음과, 둘째는 조종사가 설령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을 꿋꿋히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이다. 두가지 상반되는 믿음이 존재하고, 인생이란 원래 모순의 예술이라 생각한다.


힘든 시기도 정말 많았고 물론 지금도 여전히 힘든 부분은 있다. 수료하고 수 많은 회사에 지원을 해봤고, 수 없이 떨어졌고, 수 없이 많은 시험을 보았고, 각종 자격증과 공부를 하는데 도서관과 카페에서 수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중소기업 IT 개발자로 일을 해보기도 했고, 지금은 항공관련 공공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하며 행정업무도 하고 있다. 내가 또 언제 공공기관에서 국가사업관리와 정책연구와 더불어 이런저런 행정업무를 해 볼 기회가 있을까. 항공업계의 새로운 분야인 드론과 UAM 분야도 배우고 있고, 여차해서 드론 자격증을 따고 지금은 회사 다니며 드론 교관 과정도 짬을 내서 하고 있다.


적성에는 그닥 맞지 않았지만 학사를 수학으로 졸업을 했고 또 비행을 했으니, 대학원은 항공과 데이터가 융합될 수 있는 곳을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항공대에서 DNA라고 Data, Network, AI 융합기술대학원이 내가 입학할때 생겨서, 올 9월에는 대학원도 진학을 한다. 비행도 계속 하고 싶어서 한달에 1~2번은 비행을 하러 울진에도 고생하며 다니고 있고, 항공사가 언제 부를 지 모르고 또 기회가 올 때 잡아야 하므로, 비행공부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글을 쓰다보니 뭐가 이리도 바쁜지, 고생의 연속이긴 하다.


다양한 일을 하며 현실을 살아낼 때, 내 안의 중심추의 역할을 하는게 마인드셋이다. 과연 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나는 이 시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이고,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이며,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올바른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속에서 성장하리라 믿는다.


한국은 이것을 하기 참으로 힘든 사회이면서도 좋은 사회다. 눈치와 비교가 만연한 사회라, 중용을 연습하기에는 물론 매우 힘들지만 또 썩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런저런 질문을 해보고 정리해보고 다시금 나를 잡을려는 것 뿐이다. 이것이 가장 나다운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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