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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잎싹 Mar 02. 2023

2023년 3월 1일



2월을 꽉꽉 채워 열심히 살고 3월을 맞이한 아침,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2월을 감사히 잘 살았으며 3월도 좋은 일들로 가득 채우며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백번 쓰기에서 목표의 기한이 2월이었어서 오늘부터는 뭐라고 써야 할지 고민했다. 쓰던 목표는 아직 내게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이것과 관련돼서 쓰고 싶은데 쓰면서 내심 2월에 안되면 3월이라고 쓰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다. '안되면'이라는 의심이 장난처럼 들어오는 게 싫어서 다르게 쓰려고 고민했다.

두 가지 목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목표를 쓰는 와중에 이것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 썼다. '일단 그냥 해.' 마음에서 외쳤기에.

일단 그냥 쓴다. 쓰면서 더 확실해지겠지. 진짜 원하는 게 맞는데 내심 드는 의심에 원하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아. 상처받지 않아.라고 토닥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의심을 먼저 버리자. 솔직해지자.


경아언니와 병용 이를 만나러 전에 일했던 카페에 방문했다.

경아언니는 그 카페의 매니저님으로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병용이는 대학 동기이자 배우이다.

셋이 만나서 수다를 엄청 떨었는데 거의 내가 말을 많이 했다. 요즘의 루틴과 끌어당김의 법칙 그리고 괄사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이고 성격이 참 좋은 분들이라 대화가 즐거웠다. 경아언니가 우리 둘 밥을 사주셔서 다음에 만날 때는 경아언니 집에 집들이하러 가면서 두 손 무겁게 가기로 했다.

우리의 오늘 주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감사하기.

좋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와 오늘의 시간에 감사합니다!


연극연습에서는 몸으로 훈련을 많이 했는데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

뭐라 딱 설명할 수는 없는데 어떤 분위기와 공간 속에 있는 느낌이 있는데.. 벌써부터 공연이 끝나면 너무나 허전하고 그리울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 예감은 아마도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자, 3월의 꽃봉오리가 올라왔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1월과 2월의 다이어리를 봤어요. 1월보다도 더 빽빽하게 써 내려간 2월의 기록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내가 하루하루를 잘 쌓았구나, 성공한 2월을 보냈구나,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겼어요. 오늘부터 빼꼼 고개를 들고 올라온 3월의 꽃봉오리에도 매일매일 관심과 애정과 사랑과 감사의 물을 주며 무럭무럭 키워보겠어요. 어떤 색의 꽃이 필지 기대가 돼요. 만개한 꽃을 볼 수 있게 해 볼게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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