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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잎싹 Mar 14. 2023

2023년 3월 13일



어제는 연극 팸플릿, 홍보물 촬영을 마치고 재철오빠랑 동네에서 고기에 쏘맥을 적셨다.

마구 수다 떨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 3시를 향해가고 있었고... 집에 와서 그대로 기절.


오늘 아침 9시쯤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1시쯤 집을 나서 대학로 CGV로 향했다.

함께 공연하는 세일이와 영화 <더 웨일>을 보고 데이트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극 중에서 연인사이로 연기하는데 아직 어색 어색한 상태라 내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다.

어제 둘 다 술을 새벽 3~4시까지 마신 상태라 데이트 치고 상큼한 몰골들은 아니었지만 뭔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 유부초밥과 가락국수를 먹었다. 그러고 나서 평범한 데이트가 그렇듯 카페로 향했는데 우리가 가려고 한 분위기가 좋은 카페는 오늘 문을 닫아서 메가커피에서 세일이는 아이스라테, 나는 아이스딸기라테를 마셨다. 우리와 함께 공연하는 민주가 근처 카페에 있을 것 같아서 전화했더니 메가커피에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간 것이다. 거기 모여 한 시간가량 수다를 떨고 연습실로 향했다.



벌써 이 연극이 끝나면 얼마나 서운할까... 걱정이 든다.

너무 즐겁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감사하고 하하 호호 웃으며 연습하는 과정이 행복하다.

매일 만나 연습하고 놀다가 공연이 끝나면 다들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우리 정말 멋진 공연을 만들어내자.

그래서 계속해서 만나자. 계속 또 다른 공연장, 또 다른 무대에서 우리를 부르도록, 멋진 공연을 만들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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