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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잎싹 Mar 21. 2023

2023년 3월 20일

관객 참여 워크숍



/ 토요일부터 우리 집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 유라가 오늘은 언니네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좋은 소식으로, 지치지 말고,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현관을 나서는 유라의 눈빛이 마치 가족을 떼어놓고 가는 듯 보여 금방 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어느새 이만큼 시간이 지나서 쑥쑥 크다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너와 나는 죽을 때까지 친구 할 것 같은데 전생에는 무엇이었을까? 후생에는 무엇으로 만날까? 우리는 아마 꼭 다시 만날 거야.


 / 오늘 연극 연습 때는 관객 참여 워크숍을 했다.

미리 모집한, 우리 연극 연습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분들 7분을(20대) 모시고 몸풀기도 하고 관객분들이 극 중 배역이 되어서 리딩도 하고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장면 발표(?)도 하고 소감도 나누고 서로 궁금한 점들을 이야기 나누며 주고받았는데 우리 연극 팀에서 더 궁금한 게 많고 그래서 많이 물어봤다. 우리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도움 주셔서 참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 지치지 말자. 지치면 비타민 먹고 다시 일어나서 뚜벅뚜벅 걸어가자. 잘하고 있어.

그러고 싶지 않은데 다른 동료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고 그러는데.. 오늘은 우연히 다른 동료들이 하고 있는 작품들, 할 작품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한동안 기분이 가라앉는다. 어쩔 수 없이 나 자신과 비교되고 부럽고 그런 마음이 들어서 착잡한 기분마저 든다.

유라에게 이런 감정을 말하면서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고 싶지 않은데...라고 하니까 유라가, 그럴 수 있다. 그게 당연한 거다. 그걸 또 원동력으로 삼고 나아가면 된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같은 회사 동료인 친구가 갑자기 비타민을 카카오톡 선물로 보내면서, 연극 연습하면 체력이 중요하니까 비타민도 잘 챙겨 먹으면서 파이팅 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고마웠다. 그 순간 참 고마웠다. 내가 친구도 많고 인복도 많구나 나는 참 감사한 사람이구나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나도 보답을 하려고 보니 23일이 강아지의 날이더라. 강아지를 키우는 지인 세명에게 강아지 간식을 보냈고 형부의 생일이라 최근 재밌게 읽은 책을 선물로 보내드렸다.

비타민을 선물해 준 동료 덕분에 나도 사람들에게 소소한 선물을 했고 그렇게 나눔으로써 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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