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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잎싹 May 13. 2023

2023년 5월 12일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찌뿌둥하다.

누워있고 싶지가 않다. 시계는 10시를 알리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옷을 갈아입고 읽던 책을 챙겨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도착해 따뜻한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고 책을 읽는다. 뒷자리 여성분의 통화 말소리가 꽤 크다. 창가로 자리를 옮긴다. 화사한 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읽다가 미국에 사는 진솔이가 생각나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한다. 기분이 좋아지길 바라며.

회사 대표님이 링거를 맞으러 가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연극 끝나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 도와주신다고.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 갈 수는 없지만, 대표님은 항상 이렇게 나를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갑자기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진다.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다. 가득 사랑받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감사할 일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다. 오늘도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다. 운이 좋은 하루다!


낮에는 친구와 김밥과 라볶이를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친구 병원에 가서 약을 탔다. 그리고 함께 지하철을 타고 우리 동네로 넘어와서 친구는 할머니를 뵈러 가고 나는 아르바이트 갈 준비를 했다. 어제부터 다시 출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 연극하는 동안 잠시 쉬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가도 반겨주는 좋은 동료들이 있는 곳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밝고 좋은 분들이라 기분이 좋다. 어제는 오랜만에 출근하자마자 사랑 듬뿍 담긴 2인분은 될 것 같은 쌀국수를 대접받았다. 다 먹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고 오랜만에 출근한 기념으로 직원들 모두에게 커피를 샀다. 받고 주는 사랑.


오늘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하며 운이 좋다, 좋은 일이 생긴다 생각했더니 좋은 일이 생겼다. 세금 관련 하하하! 그래 늘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믿으면 꼭 좋은 일이 생기더라. 친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너를 만나고 자꾸만 좋은 일이 생겨.' 내일은 또 어떤 행운이 찾아올지 기대가 된다.


요즘 날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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