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by 이잎싹


과하다 싶을 만큼 행복했다. 행복이 충만했다. 불행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처럼 마냥 웃음이 나고 눈동자가 동그랗게 변하고 두 뺨이 반짝였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서로의 품에 파고들면 뚝 떨어진 기온이 고맙고 내일도 함께 맞을 아침을 기대하며 잠이 들면 꿈 한번 꾸지 않고 단잠을 잤다.


만남과 이별 사이, 사랑을 하는 동안 나쁜 사람은 없었다. 그저 덜 사랑한 사람이 있을 뿐. 충분히 사랑했음에도 부족하게 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전하는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만 다시 누구에게든 많이 사랑받고 웃으며 지냈으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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