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채움

내 안의 소리를 듣기 위해

by seongeun

외부에 신경이 많이 쏠리고 환경에서 주는 압박들에 짓눌려 있을 때,

내가 얼마나 그것들에 힘겨워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할 때도 많다.

환경에서 주는 부담감을 당연하게 이겨내야 한다고 여기며,

주어진 미션들을 하루하루 수행해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경제적 활동은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이며, 외모는 당연히 가꾸어야 하는 것이고 좋은 배우자감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준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로 기준을 잡기 쉬워진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러한 것들이 당연하게 좋아 보이고 그러한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부족해 보인다. 거기에서 나도 모르게 불안감을 느끼게 되며 조급해지곤 한다.


세상에서 나를 중요하게 여기고 가꾸는 것은 너무나 필수적이고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일이겠지만은

가꿈이란 것도 내가 나에게 필요로 여겨지는 부분들에 대해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자기 채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나를 잘 다스리는 것이다.

나를 잘 다스린다라...

내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어떤 외부 환경에 잘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나를 만들기 위해

너무도 필요했다.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꽤 많이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작은 스크레치에도 많이 아파하는 나를 보며

자신을 챙긴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기운이 없을 때, 왠지 무언가 생산적인걸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할 때도 있다.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데도 못하고 맘처럼 잘 되지 않거나 엄두가 안 나서 인데도 말이다.

편안한 음악을 튼 뒤, 불을 끄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내 온몸에 힘을 빼고 배경음악을 뒤로 한채

그대로 눈을 감았다. 조금 빠르게 뛰는 내 심장에 손을 갖다 대며 내 힘듦을 알아챘다. 진정시키려

나도 모르게 숨을 의식적으로 쉬게 되었다. 그리 깊게 그리 길게 들이마시지도 내쉬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느끼는 편안한 호흡을 했다. 차츰 심장이 편안하게 뛰고 튀려고 하던 내 감정도 조금 진정되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불안을 야기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지 않냐고.

내가 불안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해결하는 게 바로 되지도 않을뿐더러 해결할 때까지의 그 불안감은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또 그 기간 동안의 내 감정을 잘 다루어야 좀 더 선명하고 명확하게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분간이라는 걸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나는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야 했다.

내 안에 명확한 내 소리를 듣기 위해서 말이다.

내 안에서 절박하게 외치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래서 내 안에 조용함을 만들고 귀 기울여 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