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화 주문 관련해서 있었던 일을 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카페를 하다 보면 가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하고
찾으러 오시겠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이게 편하긴 한데,
막상 받아보면 생각보다 변수도 많습니다.
예전에 한 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손님이 전화를 주셔서
바닐라 라떼 한 잔을 주문하셨습니다.
자녀가 찾으러 올 거라고 하셨고,
“금방 가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만들어놨습니다.
근데 안 오셨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고,
결국 그 음료는 버리게 됐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기준이 없었던 거였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전화로 차가운 음료 다섯 잔을 주문하셨고
“5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예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않기위해
연락처를 먼저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만들었습니다.
근데 5분이 지나도 안 오시더라고요.
거의 10분쯤 됐을 때
전화를 한 번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차가 막혀서 늦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걸리시나요?“ 질문에
다급한목소리로 “5분이요”하셨습니다.
저는 “네 얼른오세요”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니 응대가 좀 아쉽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음료가 다 만들어져서 녹을 수 있어서요.
조심히 오세요.”
같은 상황인데도
빨리오라는 것은 매장의 입장이고 녹을수 있다라고 하는건 손님입장에서 하는 말이기에 덜 재촉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전화 주문은 얼굴을 보고 받는 게 아니다 보니까
생각보다 놓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전화주문을 한다면
다음 몇 가지는 꼭 확인하길 추천드립니다.
매장 위치 맞는지,
음료 내용(핫,아이스,사이즈,잔수)정확한지,
얼마나 걸리는지,
그리고 연락처.(제일 중요)
특히 연락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위해 꼭 받아두는게 좋습니다.
전화 주문은 간단해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약속’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언제 올지,
정말 올지,
그 사이에서 어떻게 준비할지.
이걸 매번 감으로 하면
결국 한 번은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기준을 만들어두는 게
조금 편해집니다.
오늘도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면서
손님 한분 한분의 만족이 채워지는 하루를 보내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