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전화
같은 말을 하지만, 감정은 다르게 흐른다
"안녕하세요, 나주 한전입니다."고객의 목소리는 조용했다. "저희 부모님...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네?" "여기, 이제 빈집이에요. 가족도 없어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 스며든 세월과 쓸쓸함은 숨길 수 없었다. 전기 요금 고지서 하나를 두고 나눈 짧은 대화 속에서도 삶과 죽음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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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7. 2025
by
정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