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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1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1교시가 시작하기 2분 전이다. 커튼 걷은 창문 사이로는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손에 쥔 연필은 위쪽 지우개만 쏙 빠져있었다. 벌써 2학년이 된 지 한 달이 지났다니, 바뀐 반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께가 형님반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동생반이 되었는지 초등학교란 100만큼이나 방대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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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by
seullae
상속
#2. 단편소설
밤이었다. 아니 저녁을 막 먹을까 말까 하던 참이었다. 모든 가족이 둘러앉아 있다가 된서리를 맞고 말았다. 그건 분명 된서리가 아니라 태풍과 다름없었다. 온 집안을 들쑤셔 놓다시피 한바탕 불고 간 바람이었다. 물론 그 바람이 휩쓸고 간 자리의 뒷수습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었다. 아빠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순순히 그들을 따라나섰다. 경찰이 말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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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5. 2025
by
다작이
떡국 한그릇, 우리의 시간
지지난주 누나, 동생과 산소에서 간소한 상을 올렸다. 오늘은 누나, 동생네 모두 우리 집에 모였다. 떡국을 같이 먹었다. 조카 둘과 전통주를 홀짝홀짝, 한 병을 비웠다. 최근 개봉작을 유튜브로 같이 봤다. 안 쓰는 모니터를 조카들에게 나눔했다. 막상 신어보니 좀 작은 신발은 동생에게 줬다. 북적북적. 옛 식구이자 손님들. 오후에 각자 집으로. 갑자기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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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4. 2025
by
고병철
누나가 나 좀 좋아하나 봐
엄마가 쓰고 햇살이가 그리다 24
illustrator by 햇살 요술이의 숙제를 위해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가족들의 관계에 대해 쓰는 것이 오늘의 숙제입니다. 각자 돌아가며 스스로 생각하는 관계에 대해 적었습니다. 아빠는 사랑을, 엄마는 놀이를 하는 사이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햇살이의 답이 놀랍습니다. '나만 구박할 수 있는 사이' 생각지도 못한 답입니다. 서로 엄청나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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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4. 2025
by
처음부터 잘 키우자
결이 맞는 자식
조산기로 병원에 갇힌 지 쉰 날째, 정우의 결혼식은 누나 없이 치러졌다. 병문안을 핑계 삼아 온 엄마는 축의금 이야기를 꺼냈다. “그것 봐라. 네 결혼식이랑 정우 결혼식은 축의금부터 다르잖니. 엄마가 친구 좀 잘 챙기라고 했지?” 딸의 결혼식은 1년 전이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었다. 정원은 엄마의 비아냥이 옆 침대 산모에게 들릴까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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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0. 2025
by
김소금
07. 온세종
[소설 : 핸섬 가이즈] 07. 온세종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세종이 구슬피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뜨거운 물을 부어 드립커피를 천천히 내렸다. 지는 해와 강물의 윤슬을 바라보는 세종의 눈가에 슬픔이 일렁였다.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커피와 함께 제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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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pr 08. 2025
by
백수광부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구조 바꾸기
누나는 산등성이에서 곰방 뜯어온 달래와 냉이를 씻으러 냇물에 선다. 봄이 내놓은 푼푼한 진미들로 한 상 차릴 생각에 웃음이 난다. 자고로 요놈의 막 뜯은 초록나물은 물에 냉큼 씨켜줘야 풀도 안 죽고 아삭 지다. 아직 어른도 못 된 것이 야무지기도 하다. 누나는 검정치마를 대충 한 폭 접고 물가에 쭈그려 앉는다. 물살이 천천한 곳에 뿌리째 뽑아온 냉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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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7. 2025
by
조운생각
누나들(1)
누나들(1) 사내아이들에게 ‘누나’ 혹은 ‘누이’라는 호칭은 ‘엄마’라는 단어만큼 따뜻하다. 더구나 남동생만 달랑 하나 있는 장남인 나로서는 ‘누이동생’보다 ‘누나’를 더 목말라했다. 어릴 때 가정일을 도와주던 7,8살 터울의 누나가 있었지만 그건 고추 내놓고 누나에게 목욕을 당하던 때라 ‘누나’라는 존재에 대해 무감각했다. 그 누나가 시집간 후로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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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6. 2025
by
가제트
과거의 한 시점을 같이 했던 누나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
하루만 기억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과거가 많이 기억이 안 난다. 앞으로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기에 과거를 소거하고 있는 것 같다. 뭐, 사실은 병 때문이지만, 좋게 생각하고 싶다. 남들보다 혹은 어린 나이에 빨리 기억을 잊는다는 건, 치매가 빨리 올 거라는 건 두렵지만 나름 재밌다. 오히려 사실을 미리 아니깐 대비하는 맛이 쏠쏠하다. 흘러가는 대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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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5. 2025
by
감자돌이
안정기
중학교 입학 후 16일째, 한 달이 다 되어간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교복을 갈아입고 있다. 나는 속으로 '어라? 노래를 흥얼거리네?' 하며 딸의 심리가 바뀌었음을 느꼈다. 그때 옆에 있던 아들이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한다. "엄마, 누나 친구 생겼나 봐." 눈치코치 없고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초등학교 4학년 아들도 누나가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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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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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곰님
습작의 창고
설계도 위의 삶, 한국에서 파리로
어제는 참 오랜만에 누나를 만났다. 누나는 건축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사람이다. 이른바 고학력자다. 영국의 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와 University College London, 그리고 MIT, 하버드 등 세계적인 건축학교들 중 한 곳에서 10여 년을 건축학에 몰두했다. 그런 누나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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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pr 02. 2025
by
나바드
그 해 바다에 놓고 왔지
1. 부표를 넘어오는 파도는 모든 것을 부숴버릴 듯한 기세로 몰아쳤다. 흔들리는 부표를 바라 보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지 고민했다. 바다에서는 전화를 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 처럼 되지는 않았다. 죽은 동생이 저 부표처럼 외롭게 떠 있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구조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오른쪽 팔이 찌릿했다. 미처 약을 챙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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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1. 2025
by
성운
눈물은 참았는데 콧물은 못 참겠네.
연극 <젤리피쉬>
남들은 눈물 한 방울 없는 T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난 영락없는 파워 F다. 누차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감수성 풍만하고 공감대마왕에 눈물 많은 에프다. 에프. FFFFFFFFFFFFFFF. 그렇다고 T가 나쁘다는 건 아닌데 자꾸 T라고 하니까 말이야. 괜히 부정하고 싶단 말이지? T가 뭐 어때서. 아 나 F 지. 한 번만 더 나한테 T라고 하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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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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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낙하 일지
최근 누나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매형과 조카도 함께 한국에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만나기 어려울 듯하다. 세상 어떤 가족보다 평범하게, 시련 없이 지내던 우리 가족은 돈이라는 문제 앞에 모두 무너졌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저 각자의 역할을 견디는 것 자체가 무리가 될 정도로.. 누나는 매형과 시댁에 대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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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5
by
우주치와와
외로운 밤
누나의 남자친구
그날도, 어느 날처럼 쓸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하마처럼 웃고 있는 날이었다. 누나는 조금씩, 자주 먹는다. 아주 큰 문제는 그가 아주 ‘조금만’ 먹는다는 것이었고, 그건 나를 아주아주 뚱뚱하게 만들었다. 그날은 유독 내가 더 하마처럼 보였다. 누나는 누나의 가장 친한 사람 중 한 명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누나가 ‘아주 소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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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5
by
훈자까
“고모 다음에 또 올게요.”
그게 마지막이었다.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진수야, 바쁘지? 막내 고모가 담도암 4기라는데, 이번 주를 넘기기 힘들 거 같대.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와.” “네.” 누나를 업어 키웠다는 막내 고모. 도박으로 돈도 날리고 경찰서에 자주 들락거려서, 장남이자 공무원이었던 아빠의 속을 많이 썩이기도 했다. 주말에는 일본 북페어 일정이 있었다. 다음날 출근해서 사정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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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ar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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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진수
나는 언제나 밝아질 수 있었다.
다만 내가 도움의 손길을 저버린 거지
나는 언제나 밝아질 수 있었다. 동아리 지원서를 접수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수요일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이제 면접을 보는 날이었다. 이게 뭐라고 떨리는 건지. 그동안 봐왔던 면접을 볼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아마 "면접"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우유를 마셨다. 제티를 탄 우유는 너무 맛있었다. "면접"을 생각하면 "경쟁"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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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9. 2025
by
감자돌이
이방인
회고
카뮈의 이방인을 읽었다. 수요일부터 머릿 속이 부산스러웠다. 커튼콜은 아직 이른가보다. 초등학생 때 엄마와 누나랑 함께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삼겹살을 구워 먹었던 적이 있었다. 거실 한 편엔 드라마가 우리 대화 소리에 묻혀 잔잔한 배경음악처럼 재잘거렸다. 식탐이 많아서 고기가 다 익는걸 기다리지 못해서 입안으로 마구 넣으려고 하면 엄마와 누나는 덜 익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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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 29. 2025
by
Han
결혼하는 누나에게(축사)
만물에게 시리즈 열 세 번째 이야기
결혼하는 누나에게 축사 누나와 저는 유년시절에는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20년전이였을 겁니다. 누나랑 싸우다가 누나가 홧김에 던진 보온병에 맞아 쓰러진게 엊그제 같네요. 저를 잘 뉘어놓고는 죽지말라며 엉엉 울었던게 기억이납니다. 자기가 던졌으면서. 자기 화장실 가야하는데, 왜 아직도 있냐고 제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떠오르고. 가끔 화장실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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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만물에게
외롭게 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10년 전부터 동생은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했어요. 스스로를 집안에 가두며 혼자서만 생활했어요. 시간이 지나가면서 먹는 것도 거부하기 시작했고 몸이 약해지자 화장실에 가는 것도 힘들어져서 방안에 변기를 두고 해결하며 살았어요. 그동안 동생을 위해 좋은 말로 권유도 하고 때론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많은 일들을 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동생이 답답했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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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ar 22. 2025
by
초록별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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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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