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LAC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매넣기 Oct 14. 2021

독립서점, 마음의 안식처

가을은 독서의 계절

마음이 헛헛할 때, 무엇인가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 종종 책방을 찾습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대형 서점도 좋지만, 따뜻하게 위로받고 싶을 때에는 골목골목에 위치한 작은 동네 책방을 찾곤 해요. 오늘은 에디터가 방문한 여러 책방 중,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곳을 소개합니다.


텍스트가든 

초록초록한 식물들로 꾸며진 텍스트가든. 싱그러우면서도 차분한 플랜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에요. 들어서자마자 보드라운 이불에 폭 감싸진 듯한,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이죠. 

이곳은 식물과 관련된 책들이 많고, 시집이나 에세이들도 마련돼 있어요. 북 큐레이션이 정말 잘 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따뜻한 조명과 우드 톤의 인테리어, 초록빛 식물들에 둘러싸여 책을 고르다 보면, 혼란스럽고 시끄러웠던 마음이 고요하고 차분해져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해요. 

* 선화동 텍스트가든이 10월, 유성구 도룡동으로 이사를 갑니다. 방문 전 인스타그램을 꼭 확인해 보세요!



선유서가

선유도 부근에 왔다면, 꼭 이곳을 가야 합니다. 맞아요. 호두과자 굽는 책방, 선유서가 이야기예요. 

선유서가는 건강원과 세탁소 사이, 굉장히 독특한 공간에 자리잡고 있어요. 큰길이 아닌 골목길에 위치해 있지만, 와인 빛깔의 차양이 드리워져 있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나 시집, 에세이, 독립출판물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벽면 전시도 관람할 수 있어요. 맛 좋은 커피와 호두과자를 맛볼 수도 있죠. (특히 아이스 쑥 라떼와 쑥 호두과자가 맛있어요) 아는 사람만 아는 동네 책방 같은 느낌이라, 조용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딱 좋은 곳이랍니다!


스페인 책방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혼자 스페인에 갔어요. 유럽 대륙을 혼자 여행해 본 건 스페인이 처음이라, 스페인은 저에게 매우 특별한 나라예요. 그런데 서울에 스페인 관련 책을 다루는 서점이 있다는 거예요! 바로 사랑에 빠져버렸죠.

충무로역 근처에 위치한 스페인 책방은 스페인 문화에 대한 책이 가득해요. 스페인 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나 아기자기하고 쿨한 감성의 굿즈도 만나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공간입니다. 책과 굿즈를 판매하는 것 이외에도, 스페인어로 되어 있는 원서 완독 모임과 스페인 이야기를 하는 팟캐스트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요. 스페인 여행 경험이 있거나 '이 시국'이 끝난 후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 등등, 스페인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매일매일 찾아가고 싶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랍니다.


따뜻한 공간에서 사온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이면, 다시 달릴 힘이 생겨날 거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