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명작 모음.zip
비대면 수업을 듣고 재택근무를 하느라 매일매일 집에서만 생활하는 요즘. 에디터에게 새롭게 생긴 취미가 있어요. 그건 바로··· 90년대, 00년대 감성이 가득 담긴 옛날 드라마 보기♥
사실 전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한때 유행했던 <스카이 캐슬>이나 <펜트하우스>, <부부의 세계>도 안 봤고, 넷플릭스나 왓챠 계정도 없죠. 영상은 유튜브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편이에요.
이런 에디터마저 푹 빠져들게 한, 심지어 덕질까지 소홀히 하게 만든 90년대 드라마는 과연 무엇일까요? 흥미진진한 명작 리스트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니, 눈 크게 뜨고 집중해 주세요!
SBS <불꽃>
이영애, 이경영, 차인표, 조민수가 출연했던 드라마 <불꽃>은 약혼자가 있는 상황임에도 여행지에서 첫 눈에 반해버린 두 사람과 그들의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여행지에서 나눈 마음이 너무나 강력해 결혼 후에도 자신의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그로 인해 상처입은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 있어요.
<불꽃>은 첫 눈에 반한 사람, 자신이 결혼해야 하는 사람,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하는 자신의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영애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중간중간 화가 나는 대사(ex.우리 아버지 여자가 일 하는 것 싫어하셔)와 상황들이 나오긴 하지만, 다음 화가 궁금해서 꾹 참고 보게 되는... 그런 드라마랍니다.
MBC <인어아가씨>
장서희, 김성민, 우희진, 한혜숙이 출연한 명작 of 명작 <인어아가씨>. 임신한 어머니를 내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딸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죠. 방송을 연장하면서 결말부로 갈수록 전개가 조금 혼란스러워지긴 하지만,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작품이에요.
<인어아가씨>는 무엇보다도 본처 사이에서 낳은 딸 은아리영 역의 장서희와 내연녀 역의 한혜숙의 불꽃 튀는 연기가 일품이에요. 복수를 위한 거짓된 사랑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요. 247부작으로 길이가 매우 긴 편이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파격적이라 금세 정주행할 수 있을 거예요!
MBC <아들과 딸>
김희애와 최수종, 채시라, 오연수 등이 출연한 <아들과 딸>은 쌍둥이 남매 귀남과 후남의 삶을 통해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했던 60~80년대 시대상을 그려낸 작품이에요. 아들 귀남의 앞길을 막는다며 온갖 구박을 받는 딸 후남의 성공 스토리와 그의 곁에 언제나 함께했던 친구 미현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며, 남아선호사상 아래 어머니에게 미움을 받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시청자로 하여금 후남의 서사를 따라가며 함께 울고 웃게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결말 역시 비교적 탄탄하게 짜여진 편이어서, 마지막 회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랍니다!
요즘 스타일이 가득 담긴 화려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알 수 있는 옛날 드라마들! 20~3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흥미진진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니, 정주행 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