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쇼핑을 즐기던 차,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평소 눈여겨보던 비건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렇게 둘러보다 보니, 올리브영에도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 꽤 많은 거 있죠?
그중에서도 에디터의 구매 욕구를 들끓게(❤️) 만들었던, 비건 립 제품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그나저나 비건 립이라니, 그것도 올리브영에서?
Laka 소울 비건 립밤
약간... 풍선껌 같지 않나요? ✨
먼저, 라카의 비건 립밤이에요. 사실 비건 립밤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는데, 에디터가 라카 립밤을 선택한 이유는 독특한 외형 때문이었어요.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은근슬쩍 자꾸 만지작거리게 될 것 같은 맨들맨들함... 느껴지시나요?
에디터는 보통 무색 립밤을 사용하는 편인데, 요즘 들어 간단히 외출할 일이 잦아 이번에는 로지 컬러를 구입했어요. 사진 기준으로 왼쪽은 한 번, 오른쪽은 여러 번 바른 색감인데 다행히(?) 계속 덧발라도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진해지지 않더라고요. 립밤치고는 조금 진한 편이지만, 착색되지 않고 깔끔하게 지워졌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습력! 그간 각종 립밤을 전전했던 에디터의 나름 깐깐한 평가 결과, 제 점수는요. 아무래도 색감이 있고, 바세린이나 튜브 형태의 립밤처럼 치덕치덕 바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비교적 얇게 발랐음에도 꽤 만족스러웠어요. 입술이 번들거리는 느낌보다는 촉촉하게 코팅되는 느낌이라, 오히려 가벼워서 좋았거든요. 이 상태가 4시간 정도 유지되었는데,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딱 나쁘지 않은 정도? 결론은, 합격
AMUSE 듀 틴트
그러니까 이게 말로만 듣던 '물막'이었거든요
어서 와, 비건 틴트는 처음이지? 두 번째는 어뮤즈의 듀 틴트예요. 전부터 눈독들이던 브랜드였는데, 입점 세일을 놓치지 않고() 냅다 손에 넣었답니다. 물막 느낌의 듀 틴트와 보송한 듀 벨벳 두 가지 종류 중, 에디터는 듀 틴트를 선택했어요.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나?
먼저, 발색력 자체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어요. 에디터는 립을 얇게 바르는 걸 선호하는데, 연하게 발색하면 레드에 훨씬 못 미치는 핑크나 코랄 정도에서 끝나던 안일한(?) 레드립들과 달리 양을 좀 덜어내도 색감 차이가 크지 않았거든요. 마찬가지로 계속 덧발라도 심하게 진해지지 않았어요. 드디어 진짜를 만났구나...
라고 생각한 건 조금 성급했는데요, 우선 착색이 정말 정말 빨랐어요. 손가락으로 살짝 라인을 정리하고 닦아냈는데, 그러니까 닦아낸 줄 알았는데요? 아니었습니다. 별안간 발그레한 손가락을 갖게 된 에디터... ⭐️
그래서 그라데이션을 선호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브러쉬가 지나간 자국 그대로 착색되어 경계가 생기거든요. 대신 덧바르면 깔끔하게 커버되기 때문에, 풀립을 선호한다면 추천! 일단 픽스되고 나면 손에 묻어나지 않고, 촉촉한 느낌도 5시간 정도 지속되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에디터와는 맞지 않았어요. 발랐을 때 입술이 유난히 탱탱해 보인다 싶었는데, 지우고 보니 부어오른 상태였거든요. 게다가 정체 모를 하얀 점들이 올라와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 입술이 예민한 편이라면 꼭 테스트 먼저! 오늘 내 비건 립이 무너졌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 쇼핑이었지만, 개별 배송비가 부담스러웠던 비건 화장품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답니다. 비록 에디터의 입술이 하나뿐이라 다 쓰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있을 다음 시도를 기다리며 오늘은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