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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Apr 17. 2022

에디터가 사랑한 핸드크림들

지난 겨울 마르고 닳도록 사용한 애장템들 총결산!

요즘 날씨를 벼름이라고 한다면서요? 내 봄 돌려줘,


봄 날씨를 정말 x 132168 사랑하는 에디터,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낮은 여름이고 밤은 겨울인 이상한 계절에 떨어진 거예요...... 어쨌든, 보통은 날이 풀리면 핸드크림부터 치우기 마련이잖아요? 요즘은 손을 자주 씻다 보니 무언가 바르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에디터들이 사랑한 핸드크림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겨울도 다 지나갔겠다, (아마도) 소소한 기분 전환에 이만한 게 없거든요.



스카이보틀 퍼퓸 핸드크림
스프링피버 50ml / ₩12,000


맨발로 계절을 달리는 에디터... 다들 봄을 외치는 향이지만 향에 조금만 무게가 실리면 추운 계절로 미뤄버리는 통에 겨울에 잘 사용했던 핸드크림이에요. 퍼퓸 핸드크림인 만큼 향의 존재감이 꽤 강한 편인데, 마냥 가벼운 플로럴 노트가 아니라 정말 초록빛 가득한 꽃집이라든가, 식물원처럼 실내에 가득 찬 것 같은 꽃 향이거든요.


버터와 샤베트 중간 정도의 질감!


또는 약간... 아보카도가 생각나는 느낌? 부드럽고 사각거리는 느낌인데 이게 무슨 열림 교회 닫힘 같은 소리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그런 질감의 핸드크림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발랐을 때 두께감이 있는 편이라 촉촉한 느낌이 오래 유지됐어요. 향도 정말 오래 남는 핸드크림이라, 뿌리는 향수가 부담스럽다면 대신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참고로, 사각거리는 느낌 덕분인지 끈적임은 거의 없었어요. 아무래도 제형 자체의 무게감 때문에 아주 가볍게 발리는 편은 아니지만, 보습과 지속력이 우선인 에디터에게는 정말 뻑뻑하고 무거운 핸드크림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핸드크림이었답니다.      



카밀 핸드 앤 네일 크림
(카밀 좋은 거... 다들 아시죠? 그런데 얘는 향도 좋다구요)
스위티 75ml / ₩6,200


학창시절 수많은 미어캣을 양산했던 토니모리 복숭아 핸드크림을 아시나요? 교실 구석에서 살짝만 발라도 "누구 핸드크림 발랐어?" 소리가 꼭 나오게 만들었던 그 핸드크림, 바로 그 뒤를 이을 인재라고 자신있게 소개드립니다. 심지어 훨씬 달달한 딸기 향이라구요.


흔한 크림 제형... 그런데 이제 흔하지 않은 향을 곁들인


딱 핸드크림 하면 생각나는, 무난한 크림 제형이에요. 앞서 소개한 스카이보틀 핸드크림에 비해 훨씬 가볍고 얇게 발리는데, 보습감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에요. 딱 손 씻고 한 번 바르면 꽤 오래 유지되는 정도?


그리고 향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서, 에디터의 지난 겨울을 책임졌던 친구랍니다. 달달한 딸기 향이라 마이쮸 같다고 표현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특유의 부담스러운 달달함만 쏙 빠진 것 같은 적당한 느낌이에요. 처음 바를 때는 향이 확 퍼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코 가까이 댔을 때 은은하게 나는 정도라 막 쓰기 딱 좋았던 핸드크림!




탬버린즈 더 쉘 퍼퓸드 핸드
(탬버린즈. 그것이 진리이니까 (끄덕))
탬버린즈 더 쉘 퍼퓸드 핸드 000 / \16,000


앙용하세요! 소매넣기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탬버린즈 덕후입니다. 전 탬버린즈를 너무 좋아해서, 핸드크림과 손소독제 모두 탬버린즈 제품을 사용해요. 탬버린즈는 다양한 핸드크림을 판매하고 있는데, 모양별로 ‘튜브 핸드’와 ‘체인 핸드’, ‘퍼퓸 핸드’로 나뉘어져요. 그 중에서 에디터는 ‘퍼퓸 핸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탬버린즈 더 쉘 퍼퓸드 핸드는 모양이 매우 독특해요. 마치 미술작품처럼 생겼는데, 윗부분 뚜껑을 열면 핸드크림을 바를 수 있어요. 통 자체를 짜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핸드크림이 나오는 부분을 지긋이 눌러 주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랍니다. (그래서 짤 때 주-욱 나오는 것이 아니라 쁍! 하고 나와요... ^^)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끈적임 없는 마무리감과 오래 가는 향기를 꼽을 수 있어요. 촉촉하지만 끈적거리거나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전자기기 사용이나 펜 사용에도 무리가 없어요. 또 ‘퍼퓸 핸드크림’이라는 이름답게 향이 매우 고급스럽고 오래 지속되죠. 참고로, 에디터가 고른 향은 숲 속에 무겁게 내려앉은 흙 내음이 나는 000번이랍니다.




아트릭스 스트롱 프로텍션 크림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아트릭스 스트롱 프로텍션 크림 / \2,300 (올리브영 기준)


가성비 좋고, 효과 확실한 제품으로는 아트릭스 핸드크림만 한 것이 없죠. 어렸을 때는 동그랗고 납작한 틴케이스에 들어 있는 제품을 썼었는데, 요즘엔 이렇게 튜브 타입으로도 출시되어 손톱 밑에 크림이 끼는 불편함 없이 손을 촉촉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제까지 여러가지 제품들을 사용해 봤지만, 아트릭스 핸드크림처럼 단시간에 손 피부를 촉촉 쫀득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은 없었어요. 겨울에 손끝이 살짝 갈라지거나 손등이 따끔거릴 때 발라 주면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키면서 촉촉하게 보호해 주더라고요. 향도 은은해서 거슬리지 않고요. 틴 케이스 타입은 뚜껑에도 묻어나고 파우치 여기저기 핸드크림 범벅이 돼서 가지고 다니기 힘들었는데, 튜브 타입은 가지고 다니기도 완-전 편해요. 가지고 다니니까 매일매일 바르게 되더라고요! (제 사진...보이시죠? 애정템이라는 증거...)


강한 보습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지만, 바르고 난 후에는 다소 미끄러운 편이라 손을 자주 씻는 시간대보다는 자기 직전에 듬뿍 바르는 것을 추천해요.






에디터들이 추천한 핸드크림들, 어땠나요! 아무거나 쓰지 않는 (까다로운) 사람들이 야심차게 추천한 제품들이니, 아마도 마음에 들 거예요. 비록 얼레벌레 지나가고 있는 봄이지만, 기분은 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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