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숙 님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서평
윤덕영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
부제: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데이비드 흄까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으면,
저자가 대학에서 학생들과 역사 수업을 하면서 소통한 경험이 녹아들어있다.
정확히 무엇을 얘기해줘야 하는지
얼마만큼 얘기해줘야 하는지를 안다.
윤덕영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도 그런 책이다.
'아들아'로 시작되는 형식 때문만은 아닌듯.
아들과 철학으로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무엇을 알고싶어하는지. 어떻게 전달하면 효율적인지를 알고, 그 생각을 쉽고 간결하게 알려준다. 핵심을 정확히 찌르고 이해하기 쉽게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한다. 거기에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호기심은 이 책을 단지 접근하기 쉬운 철학개론서로만 여겨지게 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가 책을 더 잘 이해하기위해, 책에 나오는 개념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한 경험이 있는 사람,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흔히 느끼는 '서양인들은 왜 이럴까?' 정치적 당파싸움보다 휠씬 과격한 종교적 다툼의 유래,의미, 의의를 짐작하게 할 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게한다. 이제 서양고전과 서양 유래 문학을 자신있게 읽을 준비가 됐다
서양문명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게 된다.
문화권이 다른 우리가 현대문학, 비문학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개념을 콕 찝어서 쉬운 말글로 설영해준다. 쉽지 않은 철학을 쉬운 말글로. 전공자답게 핵심을 찌르지만 우리가 정확히 뭘 궁금해하는지 아는, 호기심을 가진 자만이 쓸 수 있는 자신의 생각이 표현된 문장들이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사람들이 전자책 서재에 담아두고, 한번씩 펴보길 권한다. 좋은 참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