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저자의 아들에게 띄우는 애정어린 편지글이다. 그 편지 내용 안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철학자들의 사상이 하나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한 구성방식이 참 독특하고 참신하다. 그렇기에 철학에 문외한 나같은 독자들이 철학에 대한 접근을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부터 데이비드 흄까지를 주제로 고대,중세,근대,현대를 관통하는 철학사상을 성실하게 잘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철학은 어떤 시대만을 위한 철학이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철학이며, 오늘날을 빛의 이성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무엇임을 발견하게 해준다.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 지난 3000년을 설명할 수 없는 이는 하루하루를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가게 되리라” 라고 말했던 괴테의 답변을 들려주고 싶다는 저자의 말이 생각난다. 그렇기에 그는 철학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 아들을 위해 독자들을 위해 기꺼이 마중물을 길어온다. 친절하게 건네는 그 물을 마시면서 나 또한 내 아들에게 그 마중물을 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소원이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