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게 들려주는 철학자 시리즈 5
우리가 존재할 때 죽음이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존재할 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When we exist, death is not; and when death exists, we are not.
Non fui, fui, non sum, non curo.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존재했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이 편지를 내 삶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날에 쓰네. 소변을 볼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인데다가 세균성 이질까지 겹쳐 내 고통은 더 이상 심각해질 수 없을 정도네. 그렇지만 내 철학적 사색들로부터 오는 기쁨이 이 고통을 상쇄시켜준다네.
비밀스럽게 살라. 너 자신이 주목받게 하지 말고 삶을 살아라
물욕을 버려라. 정치욕을 버려라. 불멸에 대한 갈망을 버림으로써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쳐 버려라. 공적인 삶보다 작은 공동체에서 가까운 친구와 더불어 지적 교류를 하고 토론하는 삶을 즐겨라.
쾌락주의가 추구하는 아타락시아(ataraxia)는 감정적 정신적 동요나 혼란이 없는 평정심의 상태를 말한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에 이어서 스토아학파의 금욕주의를 다루어보자. 다음 기회에 쾌락주의의 아타락시아(마음의 평정심)와 스토아학파의 아파테이아(Apatheia 부동심)의 차이를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