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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Dec 02. 2021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독 예찬



가깝던 사람들이 멀어져 갈 때 참으로 고통스럽고 외롭다. 

가까운 사람들이 멀어져 갈 때, 그것은 우리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이라는 릴케의 말이 옳았다.

돌아보니 나의 세계가 내면적으로, 공동체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릴케 선생님 고맙습니다. 당신의 말이 옳았습니다. 

고독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과정임을 머리로가 아니라 체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키에르케고어 연구가이자 번역가이다.

단독자가 참인간의 길이다.

그런데 그것은 공동체를 추구하며 사회의 공공선을 추구하는 길이다.

나는 오늘 내가 속한 도시의 연합공동체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연대하고 연합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



가깝던 사람들이 멀어져 갈 때, 그것은 당신의 주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의 고독은 당신이 매우 낯선 환경을 만날 때 당신의 후원자이며 안식처(집)가 될 것이다. 당신이 난처하고 어려울 때 당신은 고독으로부터 당신의 모든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4번째 편지에서 – 1903년 7월 16일, 브레멘 근교 보릅스베데에서 카푸스에게 부친 편지 중에서)-


결국 필요한 것은 오직 이것뿐, 고독이다. 넓은 내면의 고독. 당신의 내면을 산책하고 몇 시간 동안 아무도 만나지 말라. 그러면 이 고독을 얻게 되리라.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6번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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