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설에 대하여
제대로 간이 된 가지어묵국에
통영꿀빵으로
좀 이른 아침을 먹으면서도
오직 한 생각
조금씩 물이 빠져나가는 나뭇잎
싸늘하게 가슴팍을 파고드는 바람
높은 하늘 아래 여린 코스모스를
보며 걷는 어둑한 출근길에도
역시 한 생각
나무계단을 올라
마른 칡넝쿨 옆
벚나무 아래
넘어졌던 의자가 서 있다
누가 세웠을까?
비스듬히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두리번거리며 허겁지겁 움직였겠지
분명 넘어뜨린 그 녀석이었을 것이다
다행이다
성악설에 대해 조금 보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