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학교와 집을 팽이처럼 빙빙 돌다
펄밭만 봐도 좋단다
압해도 송공항과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다리 밑이 이렇게 좋았어?
아이들이랑 함께 있으면 다 좋은 것 같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뚫고
안좌도에서 반월도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별 이야기도 아닌데 깔깔거리며
한 시간의 바다 위 산책을 마친다
가족과 함께 할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녀석들
고얀 놈들
부모들도 친구들하고 여행할 때가 훨씬 좋단다
셔츠 하나만을 입고도 추운지 모른다
국화보다 너희들이 더 예쁜 꽃이다
아직 이틀이 더 남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