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by 고주


잘 익은 벗 만나면

반가운 맘이 육두문자로 나온다

본 지 오래지만

내 방문을 열고 들어간 듯 익숙하다

늘 다니던 국밥집처럼

간을 맞추지 않아도 입에 딱 맞다

심장이 팔딱팔딱 뛰는 중학생이

거울 속의 늙은이를 본 것 같다

가만 눈을 바라보면

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비친다


그래서 옛날까지 지고 걷는 늙은이들은

다리가 아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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